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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로봇·환경 등 44개 삼성미래기술육성 지원과제로 선정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10 12:00 최종수정 : 2019-04-10 14:53

상반기,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17개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사진=삼성전자)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삼성전자가 암치료제 개발과 환경오염 억제, 그리고 정밀 로봇을 자동설계하는 인공지능 등의 학계 연구과제를 올해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삼미술) 지원 대상으로 가려냈다고 10일 밝혔다.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 등 모두 44개 과제에 연구비 617억원이 지원된다.

기초과학 분야 가운데 이자일 유니스트(UNIST) 교수팀은 방사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 개발에 활용가능한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 입자물리학의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과 관련된 연구(이수형 연세대학교 교수)도 포함됐다. 이수형 교수팀은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대전에 설치된 라온 중이온가속기 등을 활용해 국내외 입자가속기 실험 연구자들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플로어 이론을 이용한 사교기하학 연구와 천체역학으로 응용이라는 연구 과제로 신청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태 고등과학원(KIAS) 박사는 박사후(Post-Doc) 과정 연구자로서는 처음으로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 이슈와 관련된 과제 등 총 11개가 선정됐다.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멤브레인) 연구(정현석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중금속, 유기물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소형화가 가능한 수처리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농축수가 생기지 않는 담수화 기술 관련 연구(곽노균 한양대학교 교수)는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소금 재결정화 대신 고가의 합금을 합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장치를 연구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면서 물이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ICT 분야에서는 AI, 머신러닝, 양자컴퓨터 등 미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17개 과제를 선정했다.

유기준 연세대학교 교수팀은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딥러닝 기반의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고민첩∙고적응 로봇 메커니즘의 창의적 위상설계 기술 연구(김윤영 서울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의 설계자의 직관에 의존해 수동으로 설계되던 로봇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시행착오 없이 정밀한 로봇을 자동으로 설계할 수 있어, 국내 로봇 산업 발전에 획기적으로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서울대학교 교수팀은 머신러닝을 통해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개발과 하드웨어 최적화 연구'를 통해 차세대 컴퓨팅 기술인 양자컴퓨터 분야의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국제적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김광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팀은 초소형 LED 뇌종양 치료 시스템 연구에서 외과적 수술, 방사선 수술, 약물 치료 등이 어려운 뇌종양을 항암제와 약물 조절장치, 센서가 탑재된 LED를 삽입해 뇌종양을 정밀하게 치료하고 뇌혈관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연구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종료된 과제 중 성과가 우수하고 학술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큰 파급력이 기대되는 과제는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는 강남규 고등과학원 교수, 함시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등 3개 과제가 후속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AI, 5G, 로봇 등 미래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병 치료를 돕는 연구나 사회적 약자와 공익을 위한 과제도 다수 포함됐다"며, "향후 환경, 난치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9일 이사회를 열고 김성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신임 김성근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후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4년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냈다. 김 이사장은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제1회 국가석학에 선정됐으며 2013년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우(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Chemistry, FRSC)로 선임됐다. 국제학술지 물리화학 화학물리(Physical Chemistry Chemical Physics) 편집장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도 역임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국가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과학적∙산업적 파급력이 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 과학기술의 토대를 마련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한차원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마음 놓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유연한 평가∙관리 시스템을 통해 연구과제가 국내 기업 혁신이나 창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연구지원사업으로 국가에서 지원하기 힘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효과를 거두며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 180개, 소재기술 분야 160개, ICT 분야 177개 등 517개의 연구과제에 총 666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POSTECH) 등 국내 대학들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KIAS)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133명을 포함해 8657명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연구과제 수행 중에 산업계와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R&D 교류회, 특허확보 멘토링, 창업과 사업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등 사업화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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