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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신규 대출영업 사실상 중단

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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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01 00:00 최종수정 : 2018-10-01 16:01

자금 조달 막혀 만기 재연장 대출만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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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대부업계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연체와 부실이 높은 저신용자에게 자금 조달원이 됐던 대부업계마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신규대출마저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은행, 캐피탈 등에서 거절된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마저 거절당하면서 저신용자 대출 절벽까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업계에 따르면, 영업 종료를 앞둔 러시앤캐시, 대형 대부업체인 조이크레디트대부, 태강대부, 리드코프 등도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신규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업계 1위 산와머니도 심사수준을 강화해 대출 취급이 감소한 상태다.

한 대형 대부업체 고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악화로 연체율이 높아져 신규대출을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며 “현행 금리로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무담보, 무서류 대명사였던 러시앤캐시 마저 수익을 내기 어려워 담보 대출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신규대출 취급 중단으로 적자가 난 대형 대부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황이 악화되다보니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신용등급이 유리해 CP로 조달금리를 절감했던 상위 대부업체도 CP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리드코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CP 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이 많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하향 사유에 대해 “수차례 이어진 이자율상한 인하 영향으로 본원적인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업계 대비 높은 차입금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추가 비용 절감이 쉽지 않다”며 “3월 말 기준 총자산대비 단기성차입부채, 총차입부채대비 단기성차입부채가 각각 55.6%, 87.5%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 대부업체 고위 관계자는 “산와머니가 리라화 채권 투자로 손실을 보면서 CP시장에서 대부업체 인식도 나빠졌다”며 “리드코프도 신규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대부업체는 저축은행 차입이 거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한 대형 대부업체 고위 관계자는 “중소형 대부업체들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이 되지 않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형 대부업체들은 금리가 대형 대부업체보다 높아 지금 상황에서 영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고수익을 거둔다고 알려진 대부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건 비용 효율성이 떨어져서다. 대부업체는 은행 차입, 공모사채 발행이 금지되어 있어 저축은행, 캐피탈 또는 CP,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대형 대부업체 CP는 4~5% 수준, 저축은행은 5~6% 수준이다. 작년 산와머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A저축은행에 5.5% 수준으로 차입했으며, 기업어음증권은 4.06~4.25% 수준이다. 24%에는 조달금리 5%, 대출 중개 수수료 5%에 저신용자 부실과 연체 발생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손비용 10%, 판관비 등을 고려하면 24%로는 마진이 전혀 남지 않는 구조다.

대부업체 존립은 저신용자 대출절벽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종진 교수는 2010년 7월 최고금리가 49%에서 44% 인하 시 1~8등급까지 2배 이상 급증했으나 2011년 6월 44%에서 36% 이후에 1~6등급이 증가한 반면, 8~10등급 저신용자는 감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정근 교수는 금리 111% 사채 시장으로 내몰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대부업체 대출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금리 인하가 업계 경영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금감원이 발표한 작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확대와 P2P대출 시장 확대로 작년 상반기 대비 대부 잔액은 1조1000억원 증가한 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대부잔액은 14조2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대출 총량 증가는 담보 대출 증가로 인한 착시효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 대부업체 고위 관계자는 “대부잔액이 늘어난건 신용대출 수익성 악화로 금액이 큰 아파트 담보 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늘어난것”이라며 “규모가 아닌 거래 건수로 봐야하며, 신용대출은 현저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저신용자가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도 대출 총량규제로 컷오프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부업체에서 거절 당한 고객에게 대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인하될 때마다 저축은행의 저신용자 대출 거절율이 높아지는게 사실”이라며 “과거에는 고금리지만 대부업체에서 거절된 고객을 수용했지만 지금은 대부업체에서 수용하기 어려워 사채시장으로 많이 내몰렸을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태로라면 내년 말 쯤 대부업체가 산와머니 빼고는 다 사라질 것”이라며 “규제를 하더라도 조달금리라도 인하해주면서 해야하는데 저신용자 대책도 빠져있고 대부업체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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