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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지퍼’ P2P 생태계 바꾼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3-26 00:00 최종수정 : 2018-03-26 03:01

P2P금융 정보 집중…내년 정식 출시
인니·베트남 등 글로벌 P2P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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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 P2P업계에서는 상품 부실률과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투자자의 손실을 낮추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업체 간 협업을 통한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섰다.

하지만 업체 별로 올릴 수 있는 채권이 제한되어 있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더라도 결국 한 업체가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해서 신뢰 문제도 발생했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중 한 곳에 집중되지 않으면서 거래가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에 김준범 올리펀딩 대표와 두 대표는 코인(토큰)을 기반으로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블록체인 기반 P2P금융 생태계를 구성하기로 했다.

P2P금융 업체 대표 3인이 침체된 P2P금융 활로 모색을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P2P금융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P2P업계에 따르면, 김준범, 이승행, 박성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탈중앙화 P2P금융 생태계 지퍼(ZPER)를 출범하고 지난 14일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3분기에 포트폴리오 투자 베타서비스를 오픈하고 4분기에는 원리금 수취권을 중도환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내년 1분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퍼(ZPER)는 국내 P2P금융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에서 시작됐다.

지퍼는 국내 P2P금융 한계로 개인투자자가 건실한 P2P 금융기업의 선별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 P2P 투자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분산투자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자유로운 글로벌 자본이동도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퍼를 통해 P2P금융 투자에 참여하면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이들 지론이다. 지퍼 내 P2P위원회가 양질의 상품을 선별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가 리스크를 감소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지퍼는 다양한 칵테일펀딩, 프로핏 등 11개 P2P금융업체와 제휴를 체결하고 P2P금융상품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P2P금융업체와도 제휴를 넓혀가고 있다.

해시그랩 블록체인 회사를 주축으로 체인파트너스, 해외 송금 기업 모임, 해외 은행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인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에는 알리바바 투자를 받은 엠닥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영국 유수 P2P업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글로벌 참여자도 넓혀가고 있다.

자금 조달은 싱가포르에 해외 ICO(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 공개로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7일 프라이빗 세일을 완료했으며 4월 중 최종적으로 ICO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퍼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돼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 투자자와 차입자, P2P금융 기업,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부실채권 처리하는 NPL 매입약정자, 데이터 제공자 등이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투명한 거래내역과 정보가 공개 돼 투자자들의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퍼 플랫폼 협력업체로 참여한 이승룡 P2P금융 기업 프로핏 대표이사는 “기존 국내 P2P금융에서는 P2P금융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을 가지고 투자자들이 검증하기에는 협회 가입 여부, 투자 카페 정도밖에 없었다”며 “지퍼에서는 다양한 참여자와 정보를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어 검증이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지퍼에서는 블록체인에 참여한 사람에게 가상화폐를 제공하는 것처럼 차입자가 정보를 제공하면 대가로 토큰인 ‘지퍼코인(ZPR)’을 제공한다. 차입자가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이승행 공동창업자는 “P2P금융은 차입자 상환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소비활동 등 비금융데이터 자발적인 제공과 보상이 중요하다”며 “토큰은 투자자와 차입자 플랫폼 이용수수료로서 정보제공 동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퍼에는 기업이 참여해 국가간 경계 허문다.

지퍼에는 글로벌 P2P업체도 상품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이 상품 선택권이 확대된다. 다양한 상품들을 로보어드바이저가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수익률을 높여주도록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이승행 공동창업자는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며 “로보어드바이저가 합의된 알고리즘을 통해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P2P금융업체, 차입자 정보 등에 대한 검증은 ‘지퍼Council’에서 담당한다. ‘지퍼 Guardian’은 리스크를 줄여주도록 모니터링 해 위험을 낮춘다.

상품 검증과 리스크 완화를 통해 지퍼 생태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셈이다.

지퍼 생태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윤리 기준에 부합하고 좋은 상품을 가진 P2P금융 업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승행 공동창업자는 “생태계 구성 초기 단계인 만큼 검증된 P2P금융 업체들이 들어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P2P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선 만큼 투자자와 차입자 모두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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