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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GA 위한 이론적 토대 만들겠다

주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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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23 22:14

에프앤스타즈 자산관리연구소 서기수 소장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결정 문제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전 금융업계를 떠들썩하게 하던 지난해 11월말, 한쪽에서는 한 보험사와 독립법인대리점(GA) 간의 M&A가 조용히 성사됐다. 그린손해보험이 대형 GA인 에프앤스타즈의 지분 76.9%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다.

국내 보험사가 GA를 직접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보험업계에서는 그린손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사의 판매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M&A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린손보의 에프앤스타즈 인수배경에 이런 측면보다는 국내 금융환경에 토착화된 ‘한국형 GA’ 모델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같은 사실은 에프앤스타즈가 지난달 종합 재무설계와 관련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자산관리연구소를 신설하고, 그 초대소장으로 서기수 전 HB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한 것에서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한국형 GA 모델 정착이라는 목표를 위해, HB파트너스라는 GA를 운영하는 동시에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백화점 문화센터 등을 통해 유명 재무설계 컨설턴트로서도 성가를 높이고 있던 ‘서기수’라는 브랜드를 사들인 셈이다.

자산관리연구소는 에프엔스타즈가 보험 및 투자상품 판매는 물론 사모펀드 등 새로운 상품개발, 부동산, 유언서 작성 등 비재무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재무설계와 관련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신설한 씽크탱크이다.

현재 자산관리연구소는 서 소장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삼성증권 PB 출신의 백영 전 Rich’s P&P 대표를 부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필요한 인적 구성을 거의 마친 상태이다.

“GA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성공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GA가 주로 보험이나 펀드 판매 채널로서만 기능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삭풍이 부는 국내 GA업계에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서 소장이 생각하는 현재 국내 GA업계의 문제점은 체계화된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많은 회사가 생기고 없어지는 등 부침이 심하다는 것. 더욱이 이런 과정 속에서 인력확보 경쟁마저 치열해 몸값만 높고 (영업)능력은 부족한 소위 먹튀들도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서 소장은 “금융상품판매법이 GA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 자본시장법 때보다 더욱 클 것”이라면서, “만약 올해 내에 제정돼 시행될 경우 내년 이맘때쯤이면 어느 정도 체계화된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고 법인화 등의 과정을 통해 제대로 영업하는 GA는 5~6개 안팎으로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서 소장은 기존의 연구 업무뿐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FP들이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내용을 잡지 발행을 통해 전달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을 전담하는 아카데미 설립에 이르는 부분까지 연구소의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대표이사라는 직함에서 연구소장으로 강등(?)된 셈인데 서운하지 않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 그는 역시 한 회사의 대표직을 떠나 증권사를 거쳐 생명보험사에서 자산관리 및 은퇴설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재룡 박사의 예를 들며 “(회사)경영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더 매진할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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