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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송금봉투’까지 분석…생활데이터로 신용평가 차별화 [페이사 신용평가 전략]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4 13:30

8개 기관서 활용…카드 발급·카드론·전세보증 적용
SBI와 전용상품 개발…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가 결제·송금 과정에서 축적한 생활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송금 이용 방식과 보유자산 구성을 분석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4일 페이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페이 스코어’는 현재 카드사·저축은행·공기업 등 8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12개 금융기관과의 도입계약을 발표했으며, 향후 실제 활용기관을 늘릴 계획이다.

결제·송금에 자산정보 결합…신용평가 정교화

카카오페이 스코어는 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공동 개발한 모형이다. 기존 신용평가가 대출·카드 이용 이력 등 금융거래 정보를 중심으로 상환능력을 판단한다면, 카카오페이는 결제·머니송금·선물하기·소비패턴 등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를 더해 평가를 보완한다.

사회초년생처럼 대출·카드를 이용한 기간이 짧은 고객은 기존 평가에 활용할 거래자료가 부족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신용거래 이력에 더해 평소 결제·송금 활동을 분석하면 이들의 상환능력을 판단할 추가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자산 정보는 2200만명 이상이 가입한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확보한다. 이용자 동의를 받아 여러 금융회사의 계좌·대출·투자 정보를 모아 확인할 수 있어, 카카오페이에서의 활동과 외부 금융회사에 보유한 자산을 함께 분석하는 기반이 된다.

회사는 이 같은 정보를 독자적인 머신러닝 방식으로 분석해 연체위험과 관련된 패턴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돈을 보낼 때 ‘축결혼’이나 ‘정산해요’ 등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봉투 형태로 함께 전달하는 ‘송금봉투’다. 카카오페이는 일반 송금 이용자와 송금봉투를 꾸준히 사용하는 이용자의 연체율을 비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실제 결제활동과 관계망이 드러나는 데이터는 다른 플랫폼에서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정보”라며 “연간 송금 봉투 활용도가 10회를 넘어가는 고객의 경우 실제로 대출 연체율이 떨어지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에서는 보유자산의 규모와 함께 구성도 고려한다. 자산이 많더라도 현금이나 예금으로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연체위험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이용자 중,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현금보유가 높은 고객은 연체율인 낮게 나타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자산은 많더라도 그중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예컨대 자산 1억원 중 9000만원 이상을 주식·증권 등에 투자한 고객은 연체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난 반면 자산 1000만원 중 500만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저축성 예금 비중이 높은 고객은 중저신용자여도 연체율이 낮은 사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생성형 AI

사진=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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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증 심사에 적용…도입기관 확대 추진

카카오페이 데이터를 통한 고객 심사가 정교화하면서 카드발급, 전세대출보증 심사에도 스코어가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제휴 카드사는 신규 카드 발급과 카드론 승인 과정에 스코어를 활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는 스코어 기반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보증 심사에도 도입됐다.

금융회사가 자체 앱이나 홈페이지 등에서 접수한 대출·카드 신청을 심사할 때도 스코어를 제공한다. 금융회사들은 각자의 심사 기준에 따라 스코어를 다른 평가정보와 함께 활용해 최종 승인 여부와 이용 조건을 결정한다.

아울러 SBI저축은행과도 전용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9월 16일 SBI저축은행·KCB와 대안신용평가 기반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회사는 스코어를 고도화하고 이를 SBI저축은행의 대출심사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스코어를 심사 전략과 절차에 반영하고 전용상품의 개발·운영을 맡는다. KCB는 스코어의 정밀 분석과 컨설팅을 제공해 금융 현장에서 모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체적인 상품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연내 20개 이상의 금융사 및 공공기관에 도입을 목표로 제휴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과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에 무게를 두고 제휴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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