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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지 못할 보릿고개?' 금호건설, 이자 낼 돈도 없다…부실 징후 '촉각'

한상현 기자

h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7 16:19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 높아…채무 상환 난감
지난해 부채비율 589%…전년 대비 2배 급증

금호건설 사옥 전경./사진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 사옥 전경./사진제공=금호건설

[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지난해 적자 전환한 금호건설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호건설이 주택 브랜드 '아테라'를 내세워 실적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제로 에너지 의무화 등이 시행되면 주택 수요가 줄고 공사비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채·유동비율 등 재무건전성 악화는 여전히 부실 위험 요인으로 분석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9142억원, 영업손실 18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조2176억원) 대비 13.7%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218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상가상 부채는 늘고 자본은 감소세다. 지난해 총부채는 1조3273억원으로 전년(1조2225억원)보다 8.6% 증가했다. 자본총액은 1년간 52%가량 줄었다. 이에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260%)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88.8%를 기록했다. 통상 업계에선 부채비율 ▲100% 이하 '매우 안정적' ▲100~200% '보통 수준' ▲200% 초과 '주의' ▲300% 초과 '매우 위험'으로 정의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호건설은 벌어들인 돈보다 내야 할 이자 비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8.6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1 미만이면 채무 상환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지난해 금호건설이 못 받았던 공사비를 일부 회수한 것이다. 금호건설 매출채권은 2023년 4654억원에서 지난해 3872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 2541억원보다 여전히 높지만 1년간 16.8% 감소했다. 매출채권은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을 일컫는다. 대금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과 공사를 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않은 미청구공사 등이 해당한다.

다만, 유동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짐에 따라 현금 보유량 확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해 금호건설 유동비율은 90.1%로 전년(123.8%)보다 33.7% 줄었다. 통상 유동비율이 150%여야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충분하다고 해석한다.

부채비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손실이 예상되는 민관합동사업의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이고 올해 상반기 부산 에코델타(24블록), 청주테크노폴리스(A7블록) 등이 분양될 예정인 만큼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금호건설 측 설명이다.

한편, 올해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출 시 가산금리가 늘어남에 따라 한도가 줄어 분양 시장에서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 제로 에너지 의무화가 시행되면 새로 집을 지을 때 태양광 장비 등이 적용되면서 건설비용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수도권 규제를 강화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은 집값 상승을 막겠다는 수요 억제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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