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GC녹십자 vs SK바사, ‘독감백신 왕좌’ 박빙의 혈투 [제약바이오 파이경쟁 ③]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4 00:57 최종수정 : 2025-03-24 08:19

'국내 최초 4가백신' GC녹십자 vs '세계 최초 세포배양' SK바사
매년 NIP 물량 확보 경쟁 치열…최근 2년 입찰서 각각 '1승'

▲ GC녹십자 지씨플루(왼쪽)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사진제공 = 각 사

▲ GC녹십자 지씨플루(왼쪽)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사진제공 = 각 사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찬바람 부는 계절이 오면 두 기업이 독감백신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두 축, '전통 강자' GC녹십자와 '신흥 강자'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들 기업은 매년 국가예방접종(NIP) 물량과 병·의원 유통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엔 해외 진출까지 가속화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이들의 경쟁은 특히 독감백신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GC녹십자의 대표 품목은 국내 첫 4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다.

지씨플루는 지난 2009년 3가로 상용화된 이후 2016년 4가로 출시됐다. 2023년 기준 누적 생산 물량 3억 도즈(dose)를 돌파한 제품이다. 한국인 3명 중 1명이 지씨플루를 맞은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를 간판에 내걸고 있다. 지씨플루가 국내 첫 4가 독감백신이라면, 스카이셀플루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된 독감백신이다.

2015년에 3가, 2016년엔 4가로 출시됐다. 스카이셀플루는 기존 유정란 방식 독감백신보다 생산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짧아 팬데믹이나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도 필요없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2주 만에 국내 병·의원 7000여 군데에 121만 도즈를 판매하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다.

스카이셀플루가 등장한 지 5년째 되는 2020년, 독감백신 시장의 왕좌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 돌아갔다. 당해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실적은 1647억 원으로, 시장 점유율 30%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지씨플루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지씨플루는 생산실적이 829억 원에 그쳤다. 전통 백신명가로서 오랫동안 1위를 수성했던 GC녹십자의 자존심이 구겨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곧바로 판도가 역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에 집중하기 위해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다. GC녹십자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2021~2022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빠진 시장에서 지씨플루는 각각 1527억 원, 1166억 원어치를 만들어 내며 다시 업계 생산실적 1위를 탈환했다.

이후 2023년 8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약 3년 만에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재개하면서 긴장감을 다시 고조시켰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으로 코로나19 백신 수혜가 끝나면서 매출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하자 지씨플루로 실적 공백을 메우려는 계획이었다.

두 회사는 2023년 이후부터 NIP 계약 물량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NIP 계약 물량은 독감백신 매출을 좌우하는 요소다. 스카이셀플루는 복귀와 동시에 2023~2024 절기 NIP 입찰에서 242만 도즈를 확보, 계약 물량 1위를 기록했다.

GC녹십자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밀려 전년(497만 도즈)보다 공급 물량이 65%나 줄어든 174만 도즈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4~2025 절기엔 GC녹십자가 다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추월했다. 당시 회사의 NIP 계약 물량은 265만 도즈로, SK바이오사이언스(255만 도즈)를 1만 도즈 차이로 앞섰다.

최근 두 기업은 독감백신 수출에 집중하면서 전쟁 영역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씨플루를 전 세계 6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 중 태국은 GC녹십자에게 '큰손'이다.

회사는 지난해 태국 국영 제약사인 GPO가 진행한 2025년 입찰에서 407만 도즈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입찰 물량 407만 도즈 전량을 GC녹십자가 확보한 것이다. 회사는 2024년 입찰에서도 전 물량을 계약한 바 있다.

이로써 GC녹십자는 2014년 태국 독감백신시장에 진출한 뒤 누적 수주량 1000만 도즈를 돌파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지역의 다수 국가들과 계약을 맺으며 스카이셀플루 수출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지난해 태국 수출 이후 올 상반기엔 동남아·중남미 등의 국가에 총 75만 도즈의 스카이셀플루를 공급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된 백신들이 WHO PQ(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심사) 인증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공격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DQN대우건설, 영업익 두 배 뛰었지만…보증 선 PF 절반이 '1년 내 만기' 대우건설(대표이사 이강석)의 영업이익이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3분기 잠정 누적 영업이익은 671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901억 원의 두 배를 넘는다.그러나 실적 개선이 재무 부담 완화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우건설이 연대보증·채무인수·자금보충으로 지원하는 단독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중 절반 이상(52.8%)이 올해 6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만기 시 대출 상환이나 차환이 차질을 빚을 경우, 약정 조건에 따라 대우건설이 채무를 떠안거나 자금을 보충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총잔액 줄었지만…PF 신용보강 24% 증가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진주혁신도시 오피스텔 신축사업 유동화대 2 피에르 마르콜리니, 네잎클로버에 응원 담아…수능 한정 ‘그랑 클로버 셀렉션’ 출시 벨기에 왕실 지정 공식 납품처 초콜릿 브랜드 피에르 마르콜리니(Pierre Marcolini)가 다음달 19일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위해 한국 한정 수능 컬렉션 '그랑 클로버 셀렉션'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수능을 보름가량 앞두고 유통업계가 수험생 응원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한 시즌 한정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해외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가 한국 수능만을 위한 전용 컬렉션을 개발한 것이다.'그랑 클로버 셀렉션'은 쇼콜라티에 피에르 마르콜리니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오랜 시간 노력하는 한국의 수능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개발한 한국 한정(Korea Exclusive) 컬렉션이다.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를 모티브로, 최선을 다해 온 수 3 현대백화점, 3분기 영업익 946억 30.1%↑…백화점 호조에 면세점 가세 현대백화점이 올해 3분기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고객 유입 확대와 명품·패션 상품군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가구·매트리스 계열사 지누스는 미국 시장의 소비 위축 여파로 적자를 이어갔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723억 원, 영업이익은 9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30.1% 증가했다.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조19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727억 원으로 0.2% 늘었다.사업 부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