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존재감 드러내는 GC그룹 3세들…'삼촌·조카' 저물고 '사촌 경영' 오나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3 09:10 최종수정 : 2024-12-23 09:53

허일섭 GC그룹 회장 장남, 8년 만에 CFO 승진
삼촌·조카→오너 3세 사촌 경영 체제 변경 조짐
"사촌 경영 체제에서도 '아름다운 경영' 이을 듯"

GC녹십자 사옥 전경./사진=GC녹십자

GC녹십자 사옥 전경./사진=GC녹십자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GC녹십자그룹(GC그룹)이 약 10년간 이어온 '삼촌·조카' 체제를 '사촌 경영'으로 전환할 분위기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녹십자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허일섭 G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성 GC 전략1담당이 경영관리본부장(전무)으로 승진하면서다. 허진성 신임 본부장은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되면서 보직도 전략에서 재무로 바꾸게 됐다. GC그룹에서 오너가 일원이 승진한 건 8년 만이다.

허진성 본부장은 회계뿐만 아니라 투자 및 자금 조달, 인수합병 등 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을 책임질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가 GC그룹 경영 승계의 밑그림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 GC그룹은 숙부와 조카가 공동경영을 펼치고 있다. 2009년 허영섭 GC그룹 선대 회장이 타계한 후, 녹십자홀딩스는 그의 동생인 허일섭 회장이 이끌고 있다.

2015년부터는 허영섭 전 회장의 차남인 허은철이 핵심 계열사인 GC녹십자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삼촌-조카 공동 경영이 시작됐다. 이어 2017년, 허 전 회장의 삼남 허용준도 녹십자홀딩스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숙부인 허일섭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그간 허일섭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 형제 경영이 시작될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허진성 신임 본부장의 등장으로 사촌 경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허진성 전무가 맡은 경영관리본부장은 허용준 사장이 대표에 오르기 직전 맡은 요직인 만큼, 향후 허진성 전무가 허일섭 회장의 뒤를 이을 수도 있다. 허일섭 회장은 1954년생으로 승계를 염두에 두는 게 이상하지 않을 나이기도 하다.

추가로 허일섭 회장의 차남인 허진훈 씨 역시 GC녹십자에서 글로벌사업본부 알리글로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GC녹십자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글로벌 사업을 맡고 있다. 다만 그는 1991년생으로 1970~1980년대생인 타 3세들과는 나이만큼 직급 차이가 있다.

지분구조를 봐도 오너 3세 4명 모두 존재감이 있다. 녹십자홀딩스는 허일섭 회장이 최대주주로 12.2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허용준 사장 2.91% ▲허은철 사장 2.63% ▲허진성 전무 0.77% ▲허진훈 씨 0.72% 등으로 이뤄져 있다. 허일섭 회장의 장·차남은 사촌 형제들보단 지분이 낮은 편이나, 추후 허일섭 회장의 지분 승계 방식에 따라 균형이 맞춰질 수도 있다.

시장에선 향후 사촌 간 지분경쟁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GC그룹이 10년 이상 삼촌-조카 경영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모습을 사촌 경영에서도 그대로 보여줄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선 GC그룹을 두고 '아름다운 경영'이라고 부른다"면서 "제약업계는 오너 경영이 주를 이루는 산업이라 어느 정도 경영권 분쟁이 있는 편인데, GC그룹은 그와 반대로 균형감 있는 공동경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촌경영으로 체제가 바뀌더라도 지금처럼 아름다운 경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HL디앤아이한라, 서울 종로 돈의문2구역 ‘경희궁 에피트’ 11월 분양 HL디앤아이한라가 서울 종로구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조성하는 ‘경희궁 에피트(EFETE)’를 오는 11월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본격 분양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도심 신규 아파트 공급이 희소한 가운데, 광화문 인근에 들어서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주목받고 있다.‘경희궁 에피트’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 28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1층, 2개 동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39·59·84㎡로 총 228가구가 조성되며, 이 가운데 1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공동주택 228가구와 오피스 1개 동으로 구성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대단지와 달리 소규모 단지로 계획돼 상대적으로 프라이빗한 주거환경을 내세운다 2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적자 터널’ 닫고 3연임 열까 [CEO 임기보고서]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임 기간의 경영 성과와 과제를 돌아본다. [CEO 임기보고서]는 CEO가 추진한 주요 전략과 경영 판단이 기업의 실적과 사업 경쟁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짚는다. <편집자 주>[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내년 3월 세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엔데믹 후 찾아온 영업적자 고리를 끊고 인수합병(M&A)과 글로벌 3상 결실로 실적 반등을 이끌지가 핵심 관건이다.팬데믹 ‘4700억 흑자’ 뒤 찾아온 적자 그늘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안재용 대표의 임기는 2027년 3월 만료된다 3 부광약품, 3Q 영업익 22억…‘라투다·CNS’ 성장에 전년比 120%↑ 부광약품이 조현병·양극성 장애 치료제 ‘라투다’ 등 주요 전문의약품의 처방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회사는 주요 품목의 적응증 확대와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한 신약 임상을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부광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580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120.7% 각각 증가했다.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 늘어난 1627억 원을 기록한 반면, 누적 영업이익은 22.2% 감소한 47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 ‘CP-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