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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손실 없이 살 뺀다”…한미약품, 신개념 비만 신약 공개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06 13:32 최종수정 : 2024-11-06 14:31

한미약품, 미국비만학회서 비만 신약 연구 결과 3건 발표
CRF2 수용체 타깃, 근육 증가 및 지방 선택적 감소 효능
HM15275와 병용 시 추가 체중 감량 및 근육 보전 효과

한미약품 R&D센터 권현주 연구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선명 연구원, 김정국 그룹장이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H.O.P 프로젝트 내 비만 신약 과제들의 연구 결과 3건이 담긴 포스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 R&D센터 권현주 연구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선명 연구원, 김정국 그룹장이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H.O.P 프로젝트 내 비만 신약 과제들의 연구 결과 3건이 담긴 포스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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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3일부터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진행 중인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HM17321)’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동시에 근육은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15~2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최대 40% 수준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으로 약물 중단 시 기초 대사량 감소, 지방 재축적(요요 현상)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7321 투약 시, 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제지방량(lean mass)과 근육량(muscle mass)을 증가시키는 차별성을 발표했다.

특히 비만 동물 모델에서 매달리기(wire hanging test)를 통해 근육 기능을 평가한 결과, HM17321의 단독요법에 의해 근 기능이 정상 동물 수준으로 회복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비만을 모사한 지방세포에서 HM17321 투약 시, 지방 분해(lipolysis)를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표현형을 정상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입증했다. 아울러 HM17321이 인간 근육세포에도 직접 작용해 근육의 양적·질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증명했다.

다른 발표에선 HM17321이 한미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 HM15275) 및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각각의 단독요법 대비 체중과 지방량의 유의미한 감소는 물론, 불가피한 제지방 감소를 보호하는 결과를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HM15275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HM15275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7321은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우수한 체중 감량 효력을 나타낸다”며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개발된 만큼 항체 모달리티 기반 근육 보전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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