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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즐기는 사업가’ 오준석 대표, 첫 한국인 CEO로 ‘우뚝’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3 00:00

▲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표이사 사진제공= BNP파리바카디프생명

▲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표이사 사진제공=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표의 MBTI는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로 불리는 ‘ESTP’다. 그는 평소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 검사를 해봤다.

오 대표는 “신입 직원들과 점심을 자주 먹는데 모든 직원들이 ‘대표님 MBTI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라며 “처음엔 MBTI가 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MBTI가 뭐냐 물으면 바로 ‘ESTP’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됐고, 공감대가형성돼 소통도 더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오준석 대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첫 한국인 CEO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2002년 한국 진출 이후 줄곧 본사인 BNP파리바카디프에서 파견 나온 프랑스인 CEO를 맞이해왔다.

오 대표는 CEO로 선임된 후 임직원들의 커리어 최종 목표 향상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첫 한국인 CEO로 선임된 후 가장 보람된 것은 임직원에 한국인도 CEO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전에는 직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국인으로서 커리어 한계를 느꼈다면, 한국인 CEO가 오면서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고, 직원들의 커리어 최종 목표 상향, 사기 진작에 도움을 줬다는 부분에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경영 철학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다. 회사의 리더로서 공지만 내리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직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진정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과 점심 스케줄을 잡아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다. MBTI로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업무 외적인 고민, 인생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 들을 무겁지 않게 농담과 곁들여 전하고 있다.

20년간 외국인 리더가 이끌던 회사의 CEO를 맡게 된 오 대표는 가장 먼저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다. 외국인 CEO보다 토종 한국인 CEO가 한국의 문화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CEO로서 유럽과는 다른, 있는 그대로의 한국 보험시장 환경을 본사에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본사가 위치한 유럽에선 불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어도 한국에선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외국인 CEO는)한국인이 아니다 보니 이(한국) 시장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 본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전달하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유럽과 다른 비즈니스 모델 변동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를 본사에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한국 보험시장에서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럽 본사는 물론 아시아 지역본부인 홍콩 전체 총괄 사장과도 만나 설득을 거듭해왔다. 시차도 있다 보니 24시간 전화기를 붙잡으며 일하는 것도 익숙해졌다.

그러다 보니 본사에서도 한국 지사, 한국 임직원에 대한 존중도 강해졌다. 이전에는 본사만의 문화와 규정을 고집했다면, 이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그들의 의견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사실 오 대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이전에도 CEO를 경험한 바 있다. 2004년부터 CEO를 경험했으니 CEO 경력만 20년 차다. 그런 그는 직원들에게 ‘한치도 편치 않았던 CEO’로 기억에 남고 싶다.

오 대표는 “CEO를 하면서 단 1년도, 한 달도 잘 진행되고 있던 프로젝트, 잘 운영되던 회사를 맡아 관리만 하는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안된다, 불가능한 것을 싸워서 가능케 만들어 내는 CEO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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