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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긴축적 통화기조 유지, 여전히 한은의 우선과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11 10:12

11일 한은-한국경제학회(KEA) 국제콘퍼런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한은과 한국경제학회(KEA) 공동 국제 콘퍼런스인 'BOK-KEA International Conference 2022'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1.1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한은과 한국경제학회(KEA) 공동 국제 콘퍼런스인 'BOK-KEA International Conference 2022'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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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한은과 한국경제학회(KEA) 공동 국제 콘퍼런스인 'BOK-KEA International Conference 2022' 개회사에서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미 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도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러 주요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관련하여 한은의 전망은 체계적인 오차를 나타냈다며, 두 가지를 오차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했다.

이 총재는 "첫째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에너지가격이 예상치 못하게 상승한 점이려, 두 번째로는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 원화가치 절하와 에너지가격 추가적 상승이라는 두가지 요인이 결합된 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한국 경제는 전체 수입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 수입에의 의존도가 높다"며 "금년 1월 3.6%에서 7월 6.3%로 상승한 인플레이션의 절반 정도가 에너지가격 급증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비록 하반기에 에너지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하였지만 에너지 수입가격의 책정이 주로 미 달러화로 이루어지므로 동 기간 진행된 원화가치 절하가 에너지가격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도록 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원유 및 가스가격은 정치적 사건 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음에 따라 예측하기 어렵다"며 "또 비록 사전에 미국의 통화긴축과 달러강세를 예상하긴 하였으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시된 연준 정책금리의 점도표상 경로는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와 함께 주요 중앙은행 중 일본과 중국이 예외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원화의 달러화 대비 평가절하폭을 확대시키는 데 기여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랐기 때문에 경제의 다양한 부문에서 느끼는 경제적 압박의 강도(stress)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안정 유지, 특히 비은행부문에서의 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실제로 은행 예금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비은행부문에서 은행부문으로 자금이동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며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 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이러한 자금흐름을 비은행부문으로 어떻게 환류시킬 것인가는 한은이 당면한 또 하나의 정책적 이슈"라고 꼽았다.

경제·정치적 차원에서의 글로벌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난 20년간 중국과의 무역확대로 인한 혜택으로 한국경제는 고통스러운 구조개혁을 지연시킬 수 있었습니만 이제 더 이상의 그런 여유(luxury)는 없다"며 "한국경제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일부 산업에 치중된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등 보다 균형있고 공정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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