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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넘어선 정기예금 금리…은행으로 뭉칫돈 밀려온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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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02 22:34

5대 은행 정기예금 한 달 새 48조 증가…총잔액 8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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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넘어선 정기예금 금리…은행으로 뭉칫돈 밀려온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수신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정기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불과 한 달 새 48조원 가까이 불면서 총잔액이 800조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으로 연 4.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원(WON)플러스예금’의 금리는 연 4.71%다.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모두 연 4.60%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까지 포함한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5%대로 올라섰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기본금리 4.3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5.10%의 금리를 제공한다. 광주은행 ‘호랏차차 디지털예금’과 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도 최고 5.00%의 이자를 준다.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 ‘KB 스타(Star) 정기예금’의 금리가 4.69%,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의 금리가 각각 4.60%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면 은행에 1억원을 맡겼을 때 받을 수 있는 연이자는 500만원에 달한다. 이자소득 과세(15.4%)를 감안해도 423만원을 이자로 챙길 수 있다. 매달 35만원 이상이다.

예금금리가 뛰면서 은행 예금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9월 말(760조544억원)보다 47조7231억원(6.3%) 증가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5대 은행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은 32조5000억원 늘어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별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증가액은 131조3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8.7배 늘어난 수치다.

10월 한 달간 5대 은행에서만 정기예금이 47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전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증가 폭은 재차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대출은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을 새로 받는 규모보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규모가 더 크다는 의미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3조6475억원으로, 9월 말(695조830억원)보다 1조4354억원(0.2%)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 대출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이자 부담이 커진 차주들이 대출을 갚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연 4.970∼7.499%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9월 30일(4.510∼6.813%)과 비교해 상단이 0.460%포인트, 하단이 0.686%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고정)형 금리도 연 4.730∼7.141%에서 연 5.360∼7.431%로 올랐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7%대를 돌파했다. 한 달 사이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5.108∼6.810%에서 5.953∼7.350%로,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연 4.260∼6.565%에서 연 4.910∼7.248%로 뛰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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