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오래 머무는 플랫폼 만든다"…'U+3.0' 선언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9-15 15:00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 중심 플랫폼화 선언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40%…기업가치 12조 목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2022.09.15.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2022.09.15. 사진=LG유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대표가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와 웹3.0 등의 4대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해 오는 2027년까지 기업가치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현식 대표와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최택진 기업부문장,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용현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황 사장은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 단계 도약한 시기를 ‘2.0’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 전통적인 통신 사업 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4대 플랫폼 중심 중장기 성장전략 공개…"오래 머무는 플랫폼 만들 것"
LG유플러스의 4대 플랫폼 전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4대 플랫폼 전략. 사진=LG유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황 사장은 이날 신사업 전반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 등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황 사장은 “CEO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라며 “그간 저를 포함한 경영진들은 어떻게 하면 유플러스가 고객 중심 회사로 전환해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이 두 가지 주제를 갖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얻은 깨달음 중 가장 중요한 하나는 고객 중심 회사로의 전환과 중장기 성장 전략 이슈가 별개가 아니라 한 가지였다”라며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 차원 높은 고객경험 혁신과 위해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화로 전환하게 된 이유다.

LG유플러스는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황 사장은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이 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전통사업인 통신사업과 연결된다.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통신사업에서 △DIY요금제 △eSIM 등을 통해 디지털 접점을 늘린다. 고객의 데이터를 면밀히 파악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유독)’ 및 ‘루틴’ 서비스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과도 연계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OTT 보기 적절한 IPTV 만들 것…아이들나라, 키즈 넷플릭스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진=정은경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진=정은경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놀이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OTT 라인업을 확대해 TV, 아이돌 등 여러 포맷으로 고객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의 U+tv는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 경험을 혁신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 사장은 “OTT를 직접 하려는 게 아니라 OTT를 보기에 가장 적절한 IPTV를 만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OTT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TV라서 ‘OTT TV’라고 명명했다”라며 “OTT로 인한 잠식되는 시장을 빼앗기지 않게 애쓰기보단 OTT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IPTV에 OTT를 과감히 노출시켜 더 편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TV 플랫폼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를 시청한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예를 들어, 최근 개편된 ‘아이돌플러스’는 라이브, 멀티뷰, XR 등 시청에 도움을 주는 기술과 3D 전시관, NFT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해 아이돌 팬덤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황 사장은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아이돌 서비스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장케어 플랫폼은 LG유플러스의 핵심 콘텐츠인 ‘아이들나라’를 중심으로 한다. 기존 IPTV 위주의 서비스에서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 또한 유치원 등 B2B 교육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나아가 레퍼런스를 축적해 글로벌시장에 ‘K-교육’을 수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 아이들나라가 IPTV를 중심으로 서비스 하다보니 고객의 이용패턴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부모-자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접점을 만들기 위해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황 사장은 향후 ‘아이들나라’의 분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스핀오프 방식이 상당히 유효한 경우가 많겠다고 생각하는데, 사업 종류나 진척 상황에 따라서 분사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며 “만일 이를 시도한다면 첫 번째는 아이들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명확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들 플랫폼에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웹 3.0을 적용한 새로운 사업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플랫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콘텐츠 NFT(대체불가토큰) 등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핵심 미래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의 플랫폼화가 안정화된다면, 향후 광고·커머스·B2B 등 다른 사업 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2027년 비통신 매출 비중 40%로 확대…기업가치 12조 목표"
(왼쪽부터) 이상엽 CTO 전무, 정수헌 Consumer부문장 부사장, 황현식 CEO 사장, 최택진 기업부문장 부사장, 권용현 CSO 전무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왼쪽부터) 이상엽 CTO 전무, 정수헌 Consumer부문장 부사장, 황현식 CEO 사장, 최택진 기업부문장 부사장, 권용현 CSO 전무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날 황 사장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5년 뒤인 오는 2027년에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황 사장은 ‘플랫폼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경험 혁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플랫폼은 우리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그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인정하는 고객이 모여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그 흔적이 데이터로 남고, 이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고객경험을 만드는 원천되는 구조”라며 “어떻게 수익원을 만들지, 어떤 사업으로 확장할지를 고민하면 본질이 흐려진다”고 밝혔다.

또 황 사장은 “기업가치 저평가는 불확실성 때문으로 여겨진다”며 “저희가 볼 때 신회사의 여러 재무제표나 경영상황은 상당히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우리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는 통신 분야의 매출보다 새로운 분야의 매출을 얼마나 늘리느냐에 따라서 기업 평가가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