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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임원들, 3년간 성과급 1000억원 받아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03 10:36 최종수정 : 2022-08-03 15:57

2020년부터 올 5월까지 임원 성과급 1083억 달해
“대출금리 상승 속 연간 10억원 넘는 성과급 잔치
국민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예대금리차 해소해야“

4대 시중은행 임원들, 3년간 성과급 1000억원 받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만 '성과급 잔치'를 계속 벌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닫기김종민기사 모아보기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3년간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수령한 성과급은 총 1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총 성과급 금액은 우리은행이 347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 183억원 순이었다.

이 기간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총 1047명으로 우리은행이 455명,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이었다.

임원 개인별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2020년 국민은행의 한 임원이 받은 성과급은 12억원에 달했다. 같은 해 우리은행 임원은 최대 6억1000만원, 하나은행 임원은 최대 5억원, 신한은행 임원은 최대 3억1100만원을 성과급으로 각각 받았다.

해당 기간 시중은행들은 신규 대출금리를 꾸준히 올렸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20년 5월 사상 최저수준인 0.50%까지 인하했다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금리 상승 폭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가장 컸다.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고정금리는 2020년 3.27%에서 지난 5월 4.72%로 상승했다. 신용대출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 2.75%에서 5.33%까지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1.84%에서 2.52%까지, 변동금리도 2.5%에서 3.71%까지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고정금리가 2020년 2.60%에서 지난 5월 4.52%까지 상승했다.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 2.51%에서 4.51%까지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2.63%에서 3.89%로, 변동금리는 2.26%에서 3.72%까지 높아졌다.

김 의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은 이자 상환도 어려운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이라며 "연간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일 언론을 통해 금융권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국회에서도 관련 법률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의원실에 제공한 수치는 퇴직 임원에게 지급한 장기 성과급 등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하고 타행과 동일한 기준으로 산정시 해당기간 동안 221명에게 176억원을 지급했으며 최대 성과급은 2억9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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