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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철강’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친환경 등 신사업이 철강 매출 넘었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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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01 00:00 최종수정 : 2022-08-01 11:37

2분기 신사업 19.4조로 철강 19.3조 추월
이차전지 소재 성과 “올 매출 86조로 상향”

△ 1983 부산대 경제학과 졸 / 2006.2 포스코 재무실장 / 2008.3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 / 2012.3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전무 / 2015.7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 / 2017.3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 / 2018.2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 2018.7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2022.3~포스코홀딩스(주) 대표이사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2018년 7월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그룹 수장에 오르자 ‘탈(脫) 철강’ 행보를 본격화했다. 약 4년이 지난 현재 최 회장의 탈철강 행보는 연 매출 86조 원을 기대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상반기 영업익 4조3560억

올 1분기 포스코그룹은 영업이익률이 10%를 넘나드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우선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이 9.8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조3560억 원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 수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10%로 최 회장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올해 6월 광양 제철소 개보수가 완료돼 3분기부터는 철강 제품 생산량이 예년보다 회복될 것”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매출·이익이 모두 성장했으며, 포스코케미칼은 전체적으로 양·음극재가 실적을 이끄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포스코홀딩스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최 회장 업적이다. 그는 2018년 7월 취임 당시부터 ‘양·음극재’ 생산설비 확대를 통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 육성을 추진했다.

2018년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서는 양·음극재 부문 육성은 필수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지난 5월 선보인 ‘2021 지속가능보고서’에서도 핵심을 이룬다.

2018년부터 이차전지 소재 육성을 강조했지만 해당 투자는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이 때부터 양·음극재 공장 설비 확대, 인조흑연음극재 생산설비 확보 등을 시작했다.

현재 음극재 2공장 2단계 생산라인 확대(2019년 11월 시작) 등을 포함해 ▲양극재 광양공장 3단계 ▲양극재 광양공장 4단계 ▲양극재 포항공장 ▲인조 흑연 음극재 생산라인 신설 ▲포항 내화물 소성공장 노후설비 합리화 등 6건의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1조2000억 원 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리튬·리사이클링·음극재 등 신규 투자 및 상업생산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특히 지난달 인수한 ‘테라테크노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실리콘음극재 스타트업이다. 실리콘음극재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높여 전기차 배터리 주행거리 향상,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가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한 이유는 열 전달이 우수한 고온 액상 방식 연속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방식보다 생산성이 3배 이상 높은 기술이다.

테라테크노스 인수를 통해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미래 제품이라고 불리는 실리콘음극재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증설을 시작해 오는 2024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케미칼 등 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해 오는 2030년 실리콘 음극재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은 테라테크노스 인수 당시 “리튬·니켈 등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소재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테라테크노스 인수를 통해 음극재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며 “향후 이차전지 소재 분야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음극재뿐만 아니라 최정우 회장의 또 다른 육성 소재인 리튬도 올해 하반기 투자를 이어간다. 아르헨티나 옴베르토 염호 관련 공장들이 올해 착공을 시작해 내년부터 상업생산이 기대되는 것.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 염수 1단계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3분기 리튬 정제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리사이클링의 경우 지난 6월 준공한 폴란드 PLSC공장이 오는 9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은 폐전지를 이차전지 소재 원료로 활용되는 블랙 파우더로 가공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블랙 파우더는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광양 HY클린메탈 생산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대표주자인 양·음극재는 테라테크노스 인수 외에도 지난 5월 포스코케미칼과 GM이 캐나다에 합작사를 설립해 생산 설비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아직 리튬·니켈·리사이클링 부문이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하고는 있지만 지난 6월 완공한 광양 3~4단계 생산 공장(연산 6만t) 등으로 점진적으로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계열사들도 올 하반기 최정우 회장 실적 호조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호주 세넥스 가스전 지분 51%를 4200억 원에 인수했다. 오는 2025년까지 가스 생산량을 125만t으로 늘린다. 이는 올해 상반기 생산량 42만t의 3배다.

포스코홀딩스는 증산 가스 80만t 중 절반 물량을 국내에 도입해 LNG발전소 3~4호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포스코에너지는 호주 세넥스 가스전 인수 외에도 광양 LNG 제2터미널 증설을 진행해 국내 수입 LNG저장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부분 투자로 인한 매출 상승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77조원에서 9조원 높인 86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언급했다.

복합 위기 상황 맞아 비상경영체제 선언

2020년 이후 진행된 최정우 회장의 적극적 투자 행보는 양호한 재무건전성이 뒷받침한다.

최 회장이 취임한 이후 포스코홀딩스 자금시재(현금·현금성 자산, 예금·금융상품의 합)는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8년 7조2844억 원(연결기준)이었던 포스코홀딩스 자금시재는 2019년 8조8215억 원, 2020년 11조4300억 원, 지난해 17조9390억 원으로 급증했다. 4년 만에 2배 이상 높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은 2020년부터 실질적 투자비용을 늘렸다. 2018~2019년까지 3조 원 내외였던 투자비용이 2020년부터 6조 원 내외로 급등한 것. 포스코홀딩스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부동산·차입금 상환·설비 증설 등 기업 투자 활동 현황을 보여주는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조6480억 원이었다.

이는 2조6480억 원을 투자 활동에 사용했다는 의미다. 해당 금액은 2019년 3조6829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급등했다.

2020년 6조2593억 원이 투입된 것. 지난해에도 5조8335억 원이 투자 비용으로 활용됐다. 올해는 8조6000억 원을 투자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2018~2019년까지 차입금 상환 등 현금 중시 경영을 펼쳤다”며 “2020년부터 현금 유동성이 급증하고,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하반기 전사 차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고환율·금리·물가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그룹 내 사장단 및 전 임원이 참석한 ‘그룹경영회의’를 개최, 이를 선언했다.

최정우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인 경제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금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한다”며 “각 그룹사 경영진들은 각 사별 주요 경영요소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특히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회의에서 최 회장과 그룹 경영진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인프라, 에너지,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내 주요 사업별 리스크 요인과 대응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현 글로벌 경제 상황을 ▲수요산업 부진 ▲재고자산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축소 ▲원자재·에너지 및 금융·조달 비용상승 ▲원자재·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친 복합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해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 구매·생산·판매 등 각 부문 구조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계획 조정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다.

철강사업의 경우, 비상판매체제 운영을 통해 밀마진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 안전·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정적 시재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점검하고 구조개선 대책을 수립하여 중기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며 ‘그룹 핵심 성장사업은 적극 투자해 미래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이번 위기를 그룹의 체질 개선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하고,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제고하고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사업영역인 수소와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투자속도를 높이고 신기술 및 인재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위기 타개책 마련을 강조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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