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 17% '뚝'…외화주식 보관·결제 1위 테슬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등의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과 결제금액이 각각 835억3000만 달러, 2079억6000만 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닫기이명호기사 모아보기)는 2022년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직전반기(1005억9000만 달러) 대비 17% 감소했고,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직전반기(2295억1000만 달러) 대비 9.4% 줄었다고 18일 발표했다.

2022년 상반기 말 예탁원을 통한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623억7000만 달러로 전년도 하반기 말 대비 19.9% 감소했다. 외화채권 보관액은 211억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6.7% 줄었다.
해외시장 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4.1%로 비중이 가장 높고, 미국, 유로시장, 홍콩, 일본,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5%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84.7%를 차지했으나, 직전 반기 대비해서는 22.1% 줄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고,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나타났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4.8%를 차지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예탁원을 통한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1679억9000만 달러로 직전반기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외화채권 결제액은 399억7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1% 증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1%로 비중이 가장 높고,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5%였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9%를 차지했고, 직전반기 대비 9.5% 감소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전년도 1위 종목인 테슬라의 올해 상반기 결제금액은 214억1000만 달러로 직전반기 대비 31.1% 증가했다. 특히 순매수 결제금액은 22억2000만 달러로 직전반기보다 93% 증가했다.
예탁원은 포스트(Post) 코로나 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인상 등 투자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으로 외화증권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예탁원은 "외화증권 매매·결제시 국가간 시차, 해외시장의 정보 비대칭, 급작스런 현지 이슈 발생 등으로 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에 신속한 대응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수 있고, 외화증권 권리행사시 지급지연, 세부정보의 수시 변동 등 예외적 상황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