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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빅테크 기업, 간편결제 살아남기 경쟁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15 00:00

시장 선점 놓고 혁신 서비스 각축전
후불결제·마이데이터 경쟁으로 확장

카드사-빅테크 기업, 간편결제 살아남기 경쟁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으로 진출한 이후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결제 시장 내 카드사와 빅테크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간편결제를 비롯해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산업과 빅테크가 선보이는 후불결제 서비스 등 경쟁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면서 카드사와 빅테크 간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 간편결제 이끄는 네이버·카카오…추격하는 카드사

간편결제 서비스는 지난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이후 PIN번호나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로, 모바일에 미리 저장해둔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의 정보 또는 충전한 선불금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간편결제 이용률이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특히 MZ세대에서 10명 중 9명이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하는 등 지급수단에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선불 기반 이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금융업자는 총 29개사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페이코, SSG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액 5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8억원 증가했으며, 이용건수는 1821만건으로 366만건 증가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를 통한 온라인 쇼핑 월 총 결제액 중 네이버페이가 33%를 차지했으며, 쿠페이는 27%, 카카오페이는 21%를 차지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들은 다양한 디지털 결제 수단을 활용하고 있으며 충전금을 미리 저장해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페이 등을 이용하고 있다. 선불전자지급은 금융 계좌를 연결해 플랫폼 내 충전된 포인트 또는 머니를 결제할 수 있어 현금과 카드 없이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사-빅테크 기업, 간편결제 살아남기 경쟁
기존 지불결제시장을 이끌어왔던 카드사도 결제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플랫폼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중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앱을 구축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카드는 ‘1Q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기존 ‘올원페이’를 리브랜딩한 ‘NH페이’ 앱을 출시했으며, 신한카드는 그룹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 ‘신한페이 서비스’를, 우리카드는 ‘우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업 카드사들은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플랫폼에 타사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 페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카드사 간 상호 호환 등록을 위한 연동규격 및 표준 AP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호환 등록 규격과 표준 API(응용프로그램환경)를 개발하고,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연동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카드사와 빅테크·핀테크는 결제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면서도 제휴를 통한 협업도 펼치고 있다.

현대카드와 네이버는 지난 2월 상품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네이버 현대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지난해 1월부터 앱 결제를 연동시킨데 이어 지난 5월에 PLCC ‘카카오페이신용카드’를 출시했다.

◇ 규제 형평성 논란 여전히…경쟁 서비스는 더 늘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이 후불결제 서비스에도 진출하면서 결제시장 내 카드사와 빅테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월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등록했다. 후불결제 서비스는 여전법상 신용카드업 허가를 받지 않고 후불결제 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특례가 부여된 것으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개인별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제공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모바일 후불형 교통카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등록해 올해 하반기에 후불교통 서비스를 1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신용카드업 허가를 받지 않고 후불결제 업무를 영위할 수 있으며, 개인별 최대 월 15만원 한도 내에서 버스·지하철 등 탑승 시 사용할 수 있다.

후불결제 서비스를 두고 여신 관련 규제를 카드사만 받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과 여신 라이선스를 지닌 카드사와 동일한 규제를 받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빅테크의 입장이 대치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이 이뤄지는 만큼, 수수료 형평성 논란도 이어지면서 카드사와 빅테크 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최근 금융 규제를 두고 금융사와 빅테크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에서는 ‘한국형’ 빅테크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정 경쟁 환경 조성에 나섰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카드사는 디지털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대면 및 디지털화에 부합하는 영업 기반을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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