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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전기차 개발 맡는 르노삼성, 1년 끌던 노사 갈등 봉합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9 16:35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년2개월을 끌어 온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XM3 수출 물량 확보와 신형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수주 등 르노그룹 차원의 미래 경영 의지가 노사간 갈등을 봉합시켰다.

르노삼성은 9일 부산공장에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과 2021년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과 박종규 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타협 합의안에 서명했다. 작년 7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31일에야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이달 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5% 찬성으로 1년 2개월 만에 최종 통과됐다.

합의안에는 노사가 노사·노노간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신규 물량 확보가 미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필수적 과제임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임단협 합의 내용을 상호 성실히 이행해 공동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2022년말까지 노사화합기간으로 정했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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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이 진행되는 동안 르노삼성은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연 10만대 규모로 부산공장 물량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종료된 영향이 컸다. 올해 1월부터는 르노그룹 차원에서 르노삼성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동반된 '서바이벌 플랜'이 가동됐다.

노사 갈등 상황은 새로운 생산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반전됐다.

우선 로그 후속 생산 차량으로 배정된 XM3 유럽 수출이 올해 6월부터 본격화했다. 르노삼성은 "임단협 마무리로 연말까지 6만대 이상 유럽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르노삼성이 새로운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내연기관차 생산중단 움직임 속에 국산 완성차 제조기업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희소식이다.

지난 8월 르노그룹은 중국 지리홀딩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르노는 지리의 전기차 브랜드 링크앤코와 기술 협약을 맺고, 르노삼성을 통해 신차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링크앤코는 지리가 인수한 스웨덴 볼보의 자동차 기술을 활용해 만든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링크앤코의 신차 개발을 주도하고 한국과 해외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르노삼성 제조본부장은 "불안정한 생산 환경에도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수출을 위한 생산에 최선을 다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현재 XM3를 포함한 부산공장 생산 모델들은 과거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던 SM5 초기 모델을 뛰어넘는 우수한 품질 지표를 보이는 만큼, 내수 판매와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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