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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5~6월 2달 추후 단순매입 물량 '2~4조원'…주목 받은 외국계 큰손의 교체매매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28 08:07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미국채 금리의 1.6%대 재반등과 한국은행 단순매입에 따른 수급 재료 등을 고려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3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1.62%에 근접했다. 금리는 지난 3월 26일(4.73bp) 이후 대략 한달만에 가장 큰 폭인 4.53bp 올랐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1.6%를 하향돌파해 1.5%대 중반까지 내려가 본 뒤 다시 올라온 것이다.

한국은행은 전일 장마감 뒤 단순매입을 발표했다. 이번엔 단순매입 규모가 1조원이다.

■ 美금리 1.6% 위로...뉴욕 주식시장은 IT 기업 등 실적 큰 관심

미국채 금리는 3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1.6% 위로 올라왔다. 소비심리 호전과 유가 급등이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53bp 상승한 1.618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85bp 뛴 2.293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62bp 오른 0.1718%, 국채5년물은 5.01bp 상승한 0.8811%를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12.7포인트 오른 121.7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인 113.0을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1.5% 남짓 오르면서 2주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기존 증산계획을 고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03달러(1.7%) 높아진 배럴당 62.9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7센트(1.2%) 오른 배럴당 66.42달러에 거래됐다.

OPEC+는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강력한 수요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OPEC+는 "글로벌 경제가 지속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엔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는 FOMC 발표를 앞두고 소폭 강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높아진 90.9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1% 오른 1.2087달러, 파운드/달러는 0.02% 상승한 1.390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알파벳 등의 장 마감 뒤 실적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3.36포인트(0.01%) 높아진 3만3,984.93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90포인트(0.02%) 낮아진 4,186.72, 나스닥은 48.56포인트(0.34%) 떨어진 1만4,090.22을 나타냈다.

전일 장 마감 뒤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테슬라는 5% 급락했다. 향후 판매대수 전망치를 높이지 않아 실망감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장 마감 뒤 발표된 실적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관심 종목들의 주가가 출렁였다. 알파벳이 실적 서프라이즈로 시간외에서 5%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월가 전망을 웃돈 MS는 실적 개선폭이 투자자 눈높이에 미달하자 4% 급락하는 양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 5월과 6월, 월평균 1~2조원 사이 단순매입 물량 남아

한국은행은 전일 장 마감 뒤 단순매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26일 발표했던 '국고채 단순매입 확대실시 방안'에 따른 것이다.

지난 번 2조원에 이어 이번엔 1조원을 실시한다.

올해 상반기중 총 5~7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한다고 밝혔던 가운데 이 기준에 의하면 이번 물량을 빼고 앞으로 상반기 중 2~4조원의 단순매입이 이뤄질 수 있다.

즉 앞으로 5월과 6월엔 월평균 1~2조원의 단순매입이 이뤄진다.

오늘 1시30분부터 10분간 실시되는 단순매입 대상 국고채는 19-4, 8-2, 17-3, 16-3, 15-8이다. 만기 25년 12월에서 29년 6월에 걸쳐 있는 국고10년과 20년 경과물들이다.

지난 3월달에 포함됐던 3년 지표물(20-8)과 5년 비지표(19-5)가 제외되면서 10년, 20년 경과물로만 구성된 5~8년 구간을 대상으로 했다.

한은은 시장 상황이 3월 당시보다 안정됐다고 보고 지표물을 넣지 않았다.

상반기 중(5~6월) 2~4조원의 단순매입이 남아 있는 가운데 시장 상황에 따라 한은은 2조원을 할지, 4조원을 할지, 또 지표물을 넣을지 말지를 결정한다.

특히 상반기 단순매입이 모두 끝난 뒤 시장 급변동 상황이 초래되면 단순매입 조치 이외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한편 한은이 이날을 단순매입 입찰 실시일로 잡은 것은 최근 장기물 금리가 꽤 올랐기 때문이다.

■ 계속 주목 받은 외국인 교체매매

전날 외국인은 만기가 23년 12월인 국고20-8호를 3,180억원 매수하고 만기가 29년 12월인 19-8호를 3,382억원 매도했다.

최근 20-8호 매수와 19-8호 매도가 이어진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26일엔 20-8호를 9,440억원 사고 19-8호를 1조원 매도한 바 있다.

지난주 수요일(21일) 외국인은 통안 입찰에서 통당을 1.6조원 사고, 19-8을 1조 7,100억원 매도했다.

국고19-8호에 대한 큰 거래가 있었던 3일 외국인은 이 국고10년 경과물을 3조원 넘게 팔고 짧은 채권을 매수한 것이다.

최근 이자율 시장에선 한국물 운용과 관련해 가장 유명한 특정 펀드, 유럽계 은행 등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 교체매매에 주목했다.

아울러 장기물을 줄이고 단기물을 산 외국인의 플레이를 보면서 한국 경기회복세 강화에 따른 듀레이션 축소 대응, 커브 스티프닝 베팅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 4%대 성장 가능성 커진 가운데 강화된 경기회복 기대감...여전한 여당의 현금지급 욕구

전날 나온 1분기 GDP는 서프라이즈였다.

1분기 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해 1% 내외를 예상하던 시장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금통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3%대 중반 성장에 대해 '얼마든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던 데서 추론할 수 있었던 것처럼 1분기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제 시장에선 4%대 성장률, 혹은 5%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분석기관들 사이에선 "일단 올해 성장률을 3%대 중후반 수준으로 놓고 추가적인 흐름을 보겠다"는 입장과 함께 성장률을 상향조정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예컨대 삼성증권 같은 곳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올렸으며, 일각에선 5%라는 수치도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 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4.7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당 지도부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인기를 회복해야 하는 여당 입장에서 추경을 통해 현금 지원을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다. 하반기 국채 물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다면 그에 맞춰 한은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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