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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매파가 되기 어려워...유로화 지속적인 반등은 어려워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23 08:47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3일 "ECB는 매파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성우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 성명 및 기자회견에서는 유의미한 시장 변동성을 유발시킬 만한 재료는 제공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풀이했다.

3분기 이후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채권 매입 속도 감속에 관해 매파적인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으나 라가르드 총재는 PEPP의 단계적 축소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PEPP 한도 소진 및 경기 회복에 따라 자연히 3분기 매입액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이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연준과 달리 ECB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하는 일은 아직 요원하다"고 평가했다.

■ 백신 보급 속도 붙으면서 경기 숨통...유로화 반등엔 한계도

유로존 경제는 백신 보급에 속도가 붙으면서 숨통이 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연초 백신 보급 지연으로 비관론 일색이던 유로존 경제는 4월 이후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라며 "주된 원동력은 속도를 내기 시작한 백신 보급"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주요 국가들은 3월 말까지만 해도 1회 이상 백신 접종 비율이 10% 언저리 수준에 그치며 영국, 미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대략 20%까지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4월만 놓고 보면 백신 예방접종 속도가 거의 미국 수준에 가까워진 것"이라며 "최근 유럽연합(EU)이 1억회분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을 맺은 소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전한 강도 높은 봉쇄 조치로 지지부진한 경기 회복세가 1분기까지 이어졌지만 2분기 이후의 회복에는 탄력이 붙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4월 이후 유로/달러 환율도 방향을 틀었다. 1분기 중 급등했던 미 국채수익률은 4월 들어 안정된 반면 유로지역 국가의 국채수익률은 살아난 경기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3월 회의에서 PEPP 매입 속도 확대를 약속했던 ECB의 채권 매입 속도가 4월 들어 지지부진했던 점도 ECB의 매파화 우려를 자극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긍정적 경제 모멘텀이 유로화 반등을 이끌고 있으나 달러 대비 지속적 강세를 견인할 만큼 미국 대비 유로존의 펀더멘털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유로존 국가들이 실제 이동 제한 조치 완화를 위해서는 예방접종 완료 인구 비율이 빠르게 상승해야 하는데 이 비율이 미국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언젠간 미국을 따라잡겠으나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면서 "또한 3분기 이후 EU 회복기금이 본격 집행될 수 있으나 전체 규모가 미국의 재정지출 규모 대비 크지 않은데다 2021년에 할당된 규모는 더욱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경기 반등 강도는 미국 대비 약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과 미국의 성장률 전망 컨센서스를 봐도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 수치는 아직 정체되어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모멘텀 상 유로화의 반등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나 그 힘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점도 유로화에 부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의 재정준칙(Debt Brake)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녹색당 후보의 최근 약진은 유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는 장기적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DB금융투자

자료: DB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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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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