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연구원은 "중국 GDP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 "경기 정상화에 작년 급감했던 기저효과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산업별로 2차와 3차가 각각 24.5%, 15.6% 증가했으며 1차는 8.1% 늘었다. 작년 코로나 피해가 컸던 산업일수록 강한 반등을 보였다.
3월 동행지표에서도 가파른 경기 회복이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34.2% 늘어나며 시장 눈높이를 상회했다. 산업생산과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14.1%, 25.6% 늘며 컨센서스 수준을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3월 생산은 IT제품와 자동차 중심 호조였으며, 선진국향 수출 증가세 지속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3월 생산은 광업과 제조업, 유틸리티가 2.9%, 15.2%, 13.9%씩 늘었다. 2월보다 기저효과는 약화돼 증가폭은 축소됐다. 품목별로 IT제품과 자동차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소형컴퓨터와 반도체가 3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반동체 공급 부족 여파에도 자동차는 69.8% 급증했다"면서 "다만 석탄과 원유를 중심으로 광업은 타 산업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수출은 수요개선과 기저효과가 이어지며 전년동월대비 30.6% 늘었다. 지역별 고른 증가가 나타났다. 연초 이후 미국과 EU향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4.8%, 56.7%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코로나 피해로 선진국 수출이 부진했던 기저효과 구간에 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각국의 부양책, 백신 효과가 반영되며 수요 역시 개선세다. 품목별로는 기계및전기장비와 하이테크제품이 각각 35.4%, 34.9% 늘었다. 의류및악세사리는 47.7% 증가했으나 작년 부진을 만회하기엔 약한 반등이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소매판매는 심리 개선에 고루 증가했으며 투자는 기계,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개선과 국제유가 회복으로 전 업종 고르게 개선됐다. 전체 중 25%를 차지하는 자동차가 48.7% 급증했으며 통신장비(23.5%)와 가전제품(+38.9%)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작년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던 석유류(+26.4%)는 2개월 연속 증가하는데 성공했다.
고정자산투자는 2차와 3차 산업이 각각 27.8%, 24.1% 늘었다. 헬스케어(+50.9%)와 컴퓨터(+40.4%) 급증세가 이어졌다. 일부 업종은 부진했다. 일반과 특수기계 투자 증가세가 반으로 줄며 완만해졌다. 자동차는(-3.3%) 유일하게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양회에서 확장 재정 및 온건 통화완화 기조를 확인했으며 구조적 경제 충격을 감안 시 정책 정상화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온건한 정책 부양 기조 속에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와 투자의 키를 맞추는 경기 개선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