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중 연구원은 "KOSPI는 미국 금리 상승 충격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지난 반등을 주도했던 IT 업종의 횡보 속 경기민감주 주도로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주가지수 레벨업과 강세장 연장을 위해서는 경기민감주와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IT 업종의 추세 상승이 동반돼야 한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중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이유"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현재 국내 시장 참여자에게 중국은 출구 전략, 부채, G2 기술 분쟁 등 우려의 대상으로만 인지되고 있"면서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는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업 이익 추정치의 강한 반등도 목도된다"고 밝혔다.
주요 산업 생산, 판매, 가격 지표 모두에서 유의미한 변화까지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은 14차 5개년규획의 원년(元年 )"이라며 "구조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정책 변화와 그에따른 수혜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중간 상호 낙수효과가 지금은 경쟁구도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구조 변화는 한국 주식시장에 직접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는 한-중간 기업이익 탈동조화와 외국인 수급 변화를 통해서도 증명된다"고 밝혔다.
과거 외국인의 KOSPI 매수 전략은 China Proxy로 귀결됐다. 중국 고성장의 낙수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리는 대표적 국가가 한국이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은 1) 로컬 자급률 확대, 2) 경기 민감주 과잉 심화, 3) 한-중 간 경쟁 구도 심화, 4) 중국 주식 시장 개방 확대로 한국은 China Proxy로의 매력을 상실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발 낙수효과를 누리는 수혜국에서 경쟁국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 구조 변화는 신경제 중심으로의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고 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개별 기업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중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하지 못한 IT 업체는 'China catch up'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IT 업종 내 명과 암은 이미 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전기차, 2차전지, 통신장비, 신재생에너지 모두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한국 업체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조2025가 1) 중간재 국산화와, 2) 5G 기반의 차세대 기술 선점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별 업종과 기업으로 접근하자면 1) 중국발 수요 회복, 2) G2 분쟁에 따른 반사적 수혜, 3) 공급 부족 현상 심화로 한국의 태양광, 2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는 중국발 선별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개별 기업의 중국 밸류체인 접근성과 기술 우위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