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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맛 빼고 싹 바꿨다, 오비맥주 '올 뉴 카스' 출시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12 12:29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이 '올 뉴 카스'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오비맥주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이 '올 뉴 카스'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오비맥주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의 세대가 바뀐다. 1994년 첫 출시 이후 9번이 넘는 크고 작은 리뉴얼 과정을 진행했지만 이번과 같은 파격 변신은 처음이다. 갈색병 대신 투명병을 채택했고, 병에 둘러진 띠지에는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를 그려넣어 맥주를 즐기기 좋은 온도를 알게 했다. 고유 레시피를 유지해 카스 특유의 청량한 맛을 살렸고 맥주 주 원료인 '홉'을 좀 더 정제해 깔끔한 맛을 더했다. 오비맥주는 이 제품에 '올 뉴 카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비맥주는 12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세빛섬에서 '올 뉴 카스'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과 유희문 마케팅 내셔널브랜드 부사장 등이 참석해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배하준 사장은 "카스는 10년간 업계 1위 맥주 자리를 유지해오며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여정을 진행했다"며 "오늘은 소비자들을 위한 노력을 입증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올 뉴 카스'는 MZ세대로 대표되는 시대상을 반영한 제품이다. 스스로를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투명성과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다. 유희문 부사장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모습과 가치관을 제품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갈색 맥주병은 투명병으로 교체해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정직함과 투명성을 표현했다. 카스의 시그니처 레시피는 유지하되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몇몇 요소들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최상급의 정제 홉과 최적의 맥아 비율을 통해 가장 생생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0도씨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쳤고, 변온 잉크를 활용해 가장 적합한 온도를 알려주는 ‘쿨 타이머’도 도입했다. 카스의 이름과 고유의 맛만 남기고 환골탈태한 수준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 정도의 대대적인 변화는 출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0.0'과 국산 쌀을 활용한 '한맥' 등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 주력 제품의 소비자가 줄어드는 '카니발리제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오비맥주는 갈수록 선택지가 많아지는 맥주시장에서 자사 제품이 가진 각기 다른 맛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수제맥주, 수입맥주 등 복잡해지는 맥주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브랜드가 필요했다"며 "소비자 수요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게 성공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뉴 카스는 3월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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