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2021년 도약 노리는 중형증권사 (3)] 교보증권, 디지털 금융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 박차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2-08 00:00 최종수정 : 2021-02-17 15:22

지난해 3대 신용평가사서 신용등급 상향
디지털혁신본부 대표이사 직속으로 배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2021년 도약 노리는 중형증권사 (3)] 교보증권, 디지털 금융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 박차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중형급 증권사 도약 행보가 증권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증자로 몸집을 키우고 리테일·IB 등 수익다각화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 안팎을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10곳의 현황 및 향후계획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교보증권은 지난해 돋보이는 실적과 더불어 올해 조직개편·디지털화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자기자본 1조원을 충족해 우량기업을 뜻하는 ‘AA급’ 신용등급을 획득한 만큼 중형 증권사로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해 7월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가액 6980원에 보통주 2865만3296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을 택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월말 기준 9437억원에서 1조143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1조2311억원에 달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순이익 창출 극대화는 물론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오랫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합병(M&A) 루머가 잠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앞서 지난 2018년 매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유력한 교보증권 인수 후보로 우리은행이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교보생명이 교보증권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보여주면서 시장에 돌던 매각설을 모두 불식시켰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전략적 사업인 부동산금융,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인 디지털금융 기반 벤처캐피탈(VC) 사업, 해외사업 등에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조건인 ‘자기자본 1조원’을 충족한 만큼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톡톡히 봤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으로부터 상향된 신용등급인 ‘AA-’를 받았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이는 국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교보증권 신용등급 상향의 배경에는 △시장지배력이 제고된 점 △제반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가운데 유상증자로 자본완충력이 개선된 점 △보수적인 위험인수 성향과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이 반영됐다.

교보증권은 특히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등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최근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약 9%를 기록하는 등 업계 상위권의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교보증권은 최근 몇 년간 양호한 이익을 보인 데 이어 지난 6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영향으로 순자본비율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권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 중이나, 분산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현 수준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교보증권의 실적은 순항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365억원, 순이익 1040억원을 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간 순이익 목표치(800억원)는 물론이고, 지난 2019년 달성한 창립 이래 최대 순이익인 850억원을 넘겼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리테일, IB 등 전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WM 부문과 국제금융본부의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증권은 이와 더불어 올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디지털 금융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중장기 전략에 따른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혁신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했다. 지원조직은 기능 중심의 역할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실’ 체계로 개편했다.

교보증권은 또한 지난해 말 해외주식 매매 거래 해외주식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교보 PROVEST K GLOBAL’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win.K’를 개편했다. 해외주식 투자에 신속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나아가 고객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보증권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기존 미국, 중국, 홍콩 증권거래소에 추가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도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미국 주식 거래 시 환전 절차 없이 바로 원화거래를 할 수 있다. 미국 정규시장뿐만 아니라 장전, 장후 시간에도 매매가 가능해졌다.

최두희 교보증권 GBK부장은 “이번 리뉴얼로 해외주식 매매 시스템 기능 향상은 물론 투자자들이 최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거래환경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