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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단기 하락 가능성 커져...성장 배당주 관심 필요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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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9월 들어 미국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국내 주가지수의 조정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많아지고 있다. 동시에 주가 상승 둔화에 맞춰 배당주 등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게 낫다는 진단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22일 "주식시장 상승 지속에 따른 피로감, 외국인 수급 부진, 성장주 상승세 둔화로 코스피 단기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강봉주 연구원은 "12개월 이익 전망치의 완만한 반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식시장 상승 탄력 둔화에 대비한 배당 성장주 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까지 주가 반등의 특징은 상승 과정 중에서 5% 정도만의 중간 조정을 거쳤다는 점"이라며 "통상적인 경우 고점 대비 수익률 최대 하락폭이 10%정도로 나타나지만, 이번 반등 과정에선 주식 매수세가 워낙 강했고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 대한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워낙 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6개월 간 코스피가 조정 없이 1,000pt 반등한 점은 돌발 악재나 차익 실현성 매도에 취약할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한다고 조언했다.

■ 고배당지수보다 나았던 배당성장지수...배당성장 종목군 중 이익전망 개선 종목 주시

최근까지 주식시장 반등을 이끈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44조 순매수, 코스닥 13조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 각각 27조, 2조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들의 매수세는 IT주에 집중돼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강 연구원은 이런 점은 향후 상황 변화시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1개월 간 업종별 외국인 순매수를 보면 IT 업종에 대한 순매수를 제외하고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등 대부분 업종에 대해 순매도를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 2021년에 대한 이익 턴어라운드 전망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이후 가치주 대비 성장주 강세가 둔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년 간 추세적으로 성장주 강세 국면이 지속 중이나 7월 이후로는 미국, 한국 모두 성장주 강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이익 전망치가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6월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12개월 예상 EPS가 10% 정도 반등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EPS 전망치의 절대적 수준은 여전히 작년 하반기보다도 낮다는 한계가 있으나 2021년까지 완만히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PS 반등으로 12개월 예상 PER이 8월 최대치 13.2배에서 12.7배로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거침없는 상승으로 단기 하락 가능성도 높아지고 주가지수 방향성이 모호한 지금 시점에선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 최근 수년 간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 확대, 지주회사 전환 등으로 코스피 전반적인 배당수익률, 배당 규모가 증가했다"면서 "국내 상장사의 배당 성향은 평균 배당 성향이 30~40% 이상인 해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느리지만 개별 종목 전반적으로 배당 성향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사실 전통 배당주 투자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거래소의 대표적 배당지수 중 하나인 고배당50 지수를 보면 2019년 이후 최근까지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다. 고배당 지수의 주요 구성종목이 금융주에 치우치며 주식시장 주도주인 IT,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성장주 주도주의 성과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당성장50 지수는 단순 배당 수익률 외에, 이익과 배당의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기 때문에 단순 고배당 지수보다 현재의 주식시장 환경에서 더 나온 모습을 보였다.
강 연구원은 "올해 3월 이후에는 배당성장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 지수를 다소 웃돌았다"면서 "4분기의 총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도 2011년 이후로 배당성장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 투자 성과를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배당성장50 종목엔고배당50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등 이익 개선 주도주들이 포함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단기 하락 변동성에 대비하기에 유망한 종목들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가운데 3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 간 상향된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 후보 종목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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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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