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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로 불쾌지수 높은 날, 교통사고 28% 증가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18 13:38

'혹서기 교통사고 특성 분석'
오후 2시~4시 사고 빈발

/ 사진 = 현대해상

/ 사진 = 현대해상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덥고 습한 날씨로 불쾌지수가 높은 날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로는 오후 2~4시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고, 운전경험이 다소 적은 20대 운전자가 불쾌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현대해상은 여름철 고온다습 현상으로 인한 불쾌지수 상승, 타이어 펑크 등과 교통사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혹서기 교통사고 특성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마 기간 이후 높은 습도와 기온 상승은 운전자들이 느끼는 불쾌지수를 상승시키는데, 작은 불쾌감에서 시작한 운전자간 다툼이나 휴가철 교통체증은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과 교통사고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소는 최근 3년 간 여름철(6~8월)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69만 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불쾌지수가 80 이하일 때 보다 80 초과일 때 사고가 28% 증가했다.

특히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4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불쾌지수가 80 이상일 때는 이 시간대 사고 비중이 22.7%로 여름철 평균인 14.5%보다 7.2%p 높았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불쾌지수 상승이 교통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쾌지수 80이 넘을 때 20대의 사고 비중이 +8.0%p로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고온 다습한 날씨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의 경우 음주운전 사고도 여름철에 가장 빈번(37.8%)하기 때문에 휴가철 운전시 각별히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여름 휴가철에는 불쾌지수와 사고간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운전 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며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은 20~23℃를 유지하고 1시간에 10분 가량 창문을 내려 환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기온이 30℃ 이상일 때 그 이하일 때보다 타이어펑크사고가 65% 높게 나타났다. 특히 타이어펑크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6.5배, 중상자 발생률은 2.1배 높기 때문에 폭염이 이어질 때에는 평소 차량점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태호 박사는 “기온이 30도일 때 노면은 70도 정도의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어로 전달되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정도 높게 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 점검하여 마모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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