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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토스 ICT공룡, 금융시장 삼킨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10 00:00 최종수정 : 2020-08-10 04:27

후불결제 허용 등 지정 전자금융법 3사 날개
소상공인·PG사업…라이트금융시장 군침

네이버·카카오·토스 ICT공룡, 금융시장 삼킨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ICT 거대 공룡으로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가 본격적으로 금융 서비스 확장에 나서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전자금융법 개정안이 빅테크에 금융권 빗장을 대거 풀어주면서 금융회사들은 ICT기업이 금융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 빅테크 규제 대폭 완화…금융권 기울어진 운동장 지적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7월 금융당국은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마련하고 3분기 중에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들은 금융위가 발표한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빅테크’에 금융업 대거 허용이라고 본다.

금융위는 대금 결제업자에 제한적으로 30만원까지 소액 후불 결제가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로 30만원까지 후불결제를 한 뒤 이용자가 향후 30만원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신용카드업이 부분적으로 허용된 셈이다. 초기 금융당국에서는 100만원까지 허용하려 했으나 카드사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충전금도 한도가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게다가 금융당국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에서 고객 유치 차원에서 주는 리워드 마케팅은 고객 혜택과 연결되므로 적극 장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사에서는 사실상 금융회사 수를 줄이려는 것 같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네이버, 카카오 등 ICT 기업은 금융업에 뛰어들게 해 시장 판도를 바꾸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모두 네이버, 카카오는 무조건 허가하고 금융사들은 사업자 권한을 주지 않으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후불결제와 관련해서 카드사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카드업은 허가업임에도 네이버, 카카오에는 허가 절차를 생략하고 카드 기능을 부여했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30만원까지 후불결제가 허용된건 사실상 카드랑 기능이 같다”라며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되면 부실, 연체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업 확장 속도내는 빅테크…“금융도 네이버가 점령하나”


전자금융법 개정안에 탄력받은 ICT기업들은 금융 서비스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조만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SME 대출(가칭)을 출시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소상공인 사업자에 적합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 ACSS(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출은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나가지만 네이버가 심사 기능을 맡아 사실상 주체가 네이버파이낸셜이다.

올해 네이버 사업 부문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 올해 2분기 거래액은 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월간 결제자수는 1300만명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네이버가 진출한 분야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던 만큼 금융시장 판도도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쇼핑, 결제 모두 이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라며 “네이버가 진출한 분야들 모두 네이버가 상위권으로 올라선 만큼 금융도 네이버만 남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스는 지난 3일 PG사 토스페이먼츠를 출범했다. 토스페이먼츠는 LG유플러스 전자지급결제사업(PG) 부문을 토스가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토스에 따르면, PG회사는 현재 110여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지만, LG유플러스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을 60%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출범도 앞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정책 기조도 모두 ICT기업을 우선하고 있다”라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딩금융사로 불릴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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