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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가격메리트 부각 속 1,180원선 초반 눈치보기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8-07 07:55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에 추가 하락 시도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됐고, 달러인덱스 역시 하락했다.
이 때문에 달러/원의 하락 압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83.50원)보다 0.90원 상승(스와프포인트 -0.15원 반영)한 1,184.25원을 나타냈다. 이는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성 매수세 유입과 미중 갈등에 따른 달러/위안 상승 압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글로벌 자산시장 내 분위기나 가격 변수 움직임은 달러/원의 하락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치열한 수급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은 고용지표 개선과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 타결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부양책 추진을 위해 행정명령까지 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는 신종 코로나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4만9천명 감소한 118만6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2만3천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7일이나 8일에 추가 실업수당 연장과 급여세 인하 등과 관련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46포인트(0.68%) 높아진 2만7,386.9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9포인트(0.64%) 오른 3,349.1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9.67포인트(1.00%) 상승한 1만1,108.07을 나타내며 7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낮아진 92.82에 거래됐다
미 주간 실업지표 개선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미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로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폭을 늘리자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독일 지표 호재에 힘입어 유로화는 유로/달러는 1.1878달러로 0.12% 상승했다. 독일 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주문은 전월 대비 27.9% 급증했다. 예상치 11.0%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과 달러화 약세에도 변동이 없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상승 압력 또한 만만치 않았기 문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6.9437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9411위안 수준이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지난 이틀간 각각 5.30원씩 하락하며 원빅(10원) 이상 떨어졌다"면서 "이러한 가격 메리트 부각과 함께 미중 갈등 재료가 저가 매수 세력에게 달러 매수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오늘 달러/원은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도 하락 압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80~1,186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달러/원이 단기 급락한 데 따라 가격 부담은 있지만,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역행하진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수세를 동반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한다면 가격메리트 부각에도 달러/원은 1,180원선 하향 이탈 테스트를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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