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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등 서울 1분기 아파트값 흐름,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닮은꼴"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08 18:58 최종수정 : 2020-04-09 15:25

상승세 주도하던 '노도강'·수도권, 리먼사태 이후 하락세 전환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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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1분기 강남3구는 대출규제와 보유세 부담,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반면 노원, 강북, 성북, 강북 등 서울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114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하락,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 상승과 닮은 모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2008년 vs 2020년 닮은 듯 다른 부동산 시장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 상황을 보면 외부 쇼크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008년 버블세븐지역에 포함된 강남3구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반면,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은 리먼사태 발생 직전까지 상승했다.

2007년 말 대비 리먼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노원(22.23%), △도봉(21.80%), △중랑(18.87%), △금천(12.48%), △강북(12.42%) 등이 크게 올랐지만 ▼송파(-4.26%), ▼강동(-4.09%), ▼강남(-2.16%), ▼서초(-1.61%)는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값은 2008년 리먼사태 직전의 가격 흐름과 많이 닮은 모습이다. △노원(4.59%), △강북(4.25%), △성북(3.80%), △동대문(3.44%)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도봉도 2.77%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1.61%)보다 높았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용산(0.25%), △송파(0.25%), △종로(0.38%), △서초(0.42%), △강남(0.65%) 등은 대출 규제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 2008년은 소형 매수세로, 2020년은 중저가 매수세로 노도강 등 상승

2000년대 이후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버블세븐과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각종 규제로 2007년부터 하향세를 보였고 2008년 들어 강남3구는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 노도강 등 강북권과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은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움직이면서 2008년 상반기까지 상승폭이 커졌고 리먼사태 발생 직전까지 오름세가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승세를 견인하던 강남3구 아파트값이 강력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3월 들어 일제히 하락 전환됐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이어진 서울 노도강과 성북, 동대문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도는 수원, 군포, 화성, 의왕, 하남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비규제 및 저평가 지역이 키 맞추기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 경기침체 우려, 서울 노도강 등 수도권 외곽지역 상승세도 주춤해질 전망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강남3구 집값이 하락한 반면 서울 외곽 지역과 경기 남부권은 중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장기화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매수 심리 위축이 강남권은 물론 서울∙경기 외곽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여기에 보유세 부담으로 6월 이전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고 이와 함께 거래되지 않고 적체될 경우 1분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노도강을 비롯해 서울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

또 매수세 위축으로 상대적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은 가격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던 서울 노도강을 비롯해 수도권 외곽지역도 리먼사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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