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26일 신용평가사 S&P가 멕시코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하향 조정했다.
신환종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 당일 멕시코 국채 10년물은 52bp 강세, 페소화는 4.1%의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등급 하락의 악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과 유가 폭락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멕시코 채권과 환율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면서도 "멕시코는 주요 신흥국 대비 신중한 통화정책과 엄격한 준칙을 통한 보수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거시경제안정성이 높은 국가"라고 진단했다.
특히 USMCA 협정이 타결되면서 미중 무역전쟁 및 코로나 19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아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페멕스의 경우도 49달러로 석유 판매대금을 헷지하면서 당분간 감내할 능력이 높다고 봤다. 멕시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 사태와 유가 급락의 위기를 적절히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멕시코는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또 "올해 1% 내외의 경제성장 회복을 기대했던 멕시코 정부가 비상사태를 맞아 재정적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페멕스 등 석유 수입을 통한 세금 기반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원유가격 급락으로 재정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마이너스 3%를 넘지 않는 재정준칙을 운용하고 있는 멕시코 정부는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47% 수준으로 BBB급 신흥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는 부채비율이 높은 타 신흥국에 비해 정부의 정책 여력이 높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금융시장 혼란 진정 이후 부작용을 감당할 수 있는 맷집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