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카드의정석 마일리지' / 사진 = 우리카드
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항공 특화 카드를 내놓고 있다. 해외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항공사 포인트 적립과 공항 라운지 이용 등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6개 저비용항공사 마일리지 통합카드 '카드의정석 유니마일(UniMile)’을 내놓은 것에 이어 대한항공 제휴카드 ‘카드의정석 마일리지 스카이패스(MILEAGE SKYPASS)'를 출시했다. 대한항공과 제휴해 결제 금액 1000원당 기본 1마일을 적립해주고, 해외 일시불 결제 시에는 추가로 1마일을 더 적립해 1000원당 최대 2마일까지 적립된다. '연회비는 싸게, 마일리지 적립은 강력하게’를 방향으로 삼아 항공사 제휴카드 중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인 ‘신한카드 에어 원(Air One)'을 내놨다. 지난달 대한항공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브랜드를 단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를 출시할 계획이다. PLCC는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카드사에 상품 설계와 운영 권한을 맡겨 만든 카드로, 일반 제휴카드보다 강력한 혜택을 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 카드가 출시되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카드사들이 항공 특화 카드를 잇달아 내놓는 건 해외 여행객들의 이용실적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 국민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상당한 규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국인이 해외에서 긁은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3분기(7~9월)에만 3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 따지면 4조원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기 전 여행 관련 신용카드 혜택 확인이 필수 단계가 된 만큼 공항 라운지 이용·마일리지 적립 등에 특화한 신용카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며 "특히 항공권 구입 시 신용카드를 이용해 최대한 할인받고 특정 항공사 포인트를 쌓으려는 고객들이 꾸준한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왼쪽)과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오른쪽)이 대한항공과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현대카드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