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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금융회사는 수수료와 이자 이익으로 돈을 번다. 카드사 역시 결제 수수료와 할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성 신용카드채권(신판)의 이자 이익이 주 수입원이다. 그러나 올 초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입 기반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카드사들은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단기적으로 수입이 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사업 기반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도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가령 카드사가 개발한 독자적인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결과를 타 금융회사에 판매하면 적게나마 수수료 이익을 추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익원으로 작동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실무진도 당장 언제부터 수익이 날지 예단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면서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고, 핀테크와 디지털을 강조하는 최근 금융권 트렌드와도 잘 맞물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신사업에 투자할 인력 규모와 비용 여력에 차이가 있어 업계 상위사와 하위사의 간극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인력과 예산을 투자할 여력이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중소형사들은 빠듯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