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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철도통합무선망 전국 구축에 25년 소요.. 속도 더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07 10:11

그동안 무전기 3대 바꿔가며 업무해야

출처=한국철도시설공단

출처=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7일 국정감사에서 철도통합무선망 전국 구축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고속열차 안 유일한 직원 소통 수단인 무전기가 구간 별로 다른 기종이다. 경부선의 경우 3종류를 사용한다. 전국 철도가 단일 무선망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인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에는 7천억원 예산이 든다.

정부는 올해 당초 계획안 대비 25% 수준으로 해당 사업비를 편성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무선망을 완전히 구축하는 데 25년이 걸릴 예정이다. 사업 속도가 더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철도 무선통신은 열차운행과 유지보수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이동하는 열차, 역사, 관제사, 유지보수자 등 상호간에 정보를 무선으로 교환하는 매우 중요한 통신수단이다. 열차팀장은 3종류의 무전기를 운행지역에 따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데 중간에 사고가 나면 외부와 소통이 단절돼 사고 대처가 곤란하다. 300km/h 운행 시 1초당 83m, 교체 사용에는 5초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비상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열차 안전운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철도공단에서도 이러한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도통합무선망(LTE-R)으로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공단은 4세대 통신방식인 LTE 시스템을 순수 국내기술로 철도환경에 최적화하여 2017년 12월 세계 최초로 원주~강릉구간에 구축했다. 그 결과 250km/h급 고속철도에서 안정적인 무선통신이 가능해졌다. 열차운행 안정성이 확보됐고 운용 효율성도 증대되었다. 비상상황 발생 시 영상통화를 통한 신속, 정확한 대처 역시 가능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LTE-R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고, 현재 추진 중인 경부고속철도의 경우에는 2020년 이후에나 LTE-R로 일원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철도망을 LTE-R로 구축하는 것이 2027년에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어, 앞으로도 고속철도뿐만 아니라 일반철도, 광역철도에서도 2대 이상의 무전기를 번갈아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철도망의 기존 무선통신방식을 LTE-R 시스템으로 개량하기 위해서는 7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철도통신 시설개량 예산은 290억원 수준으로 당초 계획안 대비 25% 정도이다. 이 같은 추세로 사업예산이 확보된다면, 실제 설치를 완료하기까지에는 무려 25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LTE-R은 스마트 철도운영 및 철도분야 4차 산업혁명의 기반설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국 철도에 LTE-R을 완전히 구축하기까지 길게는 10년 이상 소요되므로, 앞으로도 장기간 3종류의 무전기를 혼용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윤호중 의원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축계획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여, LTE-R 조기구축을 위해 시설개량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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