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승인 VS 불가…은행 별 '엇갈린' 금리 DLS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17 07:00

3~5% 수익 VS 전액손실 위험 "왜 팔았나"
독일·영국금리 연계 평가손 '우울한 전망'
판매은행-투자자 대립…당국도 실태파악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 그래프 출처= 인베스팅닷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 그래프 출처= 인베스팅닷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독일과 영국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과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마다 '달랐던' 결정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같은 상품에 대해 판매를 승인한 은행이 있는 반면, 불승인을 결정하고 판매에 나서지 않은 은행으로 엇갈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럽 금리연계 DLF를 승인해 판매에 나선 은행으로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꼽힌다. 은행 PB(프라이빗 뱅킹) 센터를 통해 사모 형태로 대다수 팔린 게 특징적이다.

반면 신한은행 등 나머지 주요 국내은행의 경우 자체적인 상품 판매 검토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적으로 팔지 않기로 불승인했다.

이같은 불승인 결정 배경에는 금리 변동성에 베팅하기에 리스크가 컸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기초자산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나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하향 곡선을 그렸다. 독일 경기 부진,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이 제기되며 유럽 내 채권선호가 높아졌고 여전히 진행형이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달 15일(현지) 종가 기준 -0.701%까지 떨어지며 DLS 원금 전액 손실(-0.7%) 가능 구간에 진입했다.

영국 CMS 금리에 연동된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0.407%까지 떨어지면서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 국채 금리는 최근 1년간 변동률이 각각 -335.4%, -66.64%에 달한다.

불안정성이 컸던 만큼 우리와 KEB하나 두 은행의 판매 이유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연 3~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대편에 원금손실 가능성에 크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파생결합증권은 이익 상환 확률이 높도록 설계돼 있기는 하나 손실이 발생하면 손실 규모가 커지는 리스크가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의 2~3배 격인 쿠폰도 높지 않은데 사실상 손실범위가 무한대로 갈 수 있게 짜인 구조"라며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데 어떻게 판매에 나설 수 있었는 지 의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비이자 수익처를 공략 중인 가운데 기초자산 가격 변동성에 노출된 파생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9월을 시작으로 만기를 짧게 잡은 우리는 연내 , KEB하나는 내년까지 DLS 손실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은행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우리·KEB하나은행은 전담인력을 꾸려 대응책 마련에 부심이다.

다만 두 은행은 첫 만기까지 시간이 한달 가량 남아 있다며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투자자와 쟁점이 되고 있다.

투자자와 판매·운용사간 분쟁 조짐과 소송전으로 비화되면서 금융당국도 나서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파생결합증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중은행에게 자료를 취합하고 있으며, 상품 설계부터 판매승인 절차, 영업 행태까지 아울러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강태영號 농협은행, 자산리밸런싱으로 RWA '통제'···RoRWA ‘과제’ [은행권 RWA 대해부] 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이 총자산을 8% 이상 확대하면서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3% 아래로 통제했다.정부·공공기관 관련 저위험 자산과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총자산 대비 RWA 비율인 위험밀도가 낮아졌고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반등했다.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관리(WM) 수수료수익도 빠르게 성장했다. 신탁·펀드·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이 직접 보유한 펀드 투자 RWA는 감소했다.반면 기업·부동산 부문의 표준방법 RWA와 거래상대방·CVA리스크 RWA는 급격히 늘었다. 기업금융 확대와 파생·증권금융거래 증가가 자본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 2 이은미號 토스뱅크, AWS AI로 장애 잡고 ZeroOps로 운영 효율화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이은미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 무대를 은행의 핵심 IT 운영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문서 처리나 코드 리뷰처럼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해왔던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데서 나아가,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아내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생성형 AI에 맡기는 방식이다.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완화가 적용될 경우, 그동안 외부 통신망과 분리돼 있던 내부 정보처리시스템의 로그와 운영 데이터를 외부 고성능 생성형 AI와 연결할 수 있게 된다.고객 1600만명을 넘어선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인력 확충만으로 관리하기보다 AI를 활용해 운영 생산성과 안정성을 함께 3 최우형號 케이뱅크, 클라우드·에이전틱 AI 양날개…R&D 체질개선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최우형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는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개발 체질을 바꾸고 있다.망분리 환경에서 제한됐던 외부 오픈소스와 생성형 AI 활용의 문턱을 낮춰 개발 단계부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내부에서는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를 잇따라 도입하는 식이다.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1월 은행권 최초로 내부 업무망과 분리된 클라우드 기반 연구개발망(R&D망)을 구축했다. 새 R&D망에서는 데이터 반입과 생성형 AI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AI·빅데이터 기술 검증에서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