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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제보와 일치한 남성 "내가 강간 안 해" 떨린 입술

신지연

sjy@

기사입력 : 2019-06-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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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사진: SBS)

[한국금융신문 신지연 기자] 오랜 시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의 수수께끼가 풀릴 수 있을까.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고생 살인사건 의심 용의자 김 씨가 등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이날 김 씨의 모습은 시종일관 불안정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들로 보는 이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우선 김 씨는 사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제작진과 첫만남을 가졌을 당시, 대뜸 "사건 당시 눈이 다쳤다"며 알리바이를 대기 시작했다.

제작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목이 타는지 생수병을 들어 물을 마시기도 했다.

김 씨와 제작진들의 만남은 수차례 반복됐다. 이들의 만남이 다섯 번째가 되었을 무렵, 제작진들과 친근감을 느끼기 시작한 김 씨가 살인 사건을 설명하며 "내가 강간 안 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당시 제작진 측은 본 사건에 대해 성범죄라는 설명을 전하지 않았던 상황, 이에 의심을 품은 제작진이 "어떻게 성범죄인 것을 알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씨는 "사진 속 여고생의 모습을 보면 누구든 성범죄라 생각할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 앞서 제작진 측은 사건 현장에 발견된 여고생 시신 사진을 김 씨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당시 사진 속에는 교복을 단정히 착용한 채 숨을 거둔 여고생의 시신만이 존재했다.

이에 제작진이 "성범죄 아니다"라고 설명하자 김 씨의 입술이 대뜸 떨리기 시작, 급기야 "담배를 피워도 되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 경찰을 향한 대중의 공분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자세한 사건 경위를 묻는 제작진에게 한 관계자는 "이미 다 잊은 사건 왜 들쑤느냐"는 발언을 내뱉으며 불쾌감을 표했다.

신지연 기자 sj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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