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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증권사 실적 희비…신한·NH·하나 ‘약진’ 속 KB ‘주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2-19 15:35

지주 증권사 실적 희비…신한·NH·하나 ‘약진’ 속 KB ‘주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지난해 상반되는 실적을 기록해 희비가 교차됐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견조한 실적을 올린 가운데 KB증권은 작년 하반기 증시침체로 인한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늘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로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가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수익증권 및 신탁 자산은 전년보다 각각 10.4%, 50.9% 확대됐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GIB 플랫폼으로 인한 투자은행(IB) 수수료가 전년 대비 55.2% 성장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NH투자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5401억4425만원으로 집계됐다.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판매, IB 수수료수익뿐 아니라 증권 여신 및 예탁금 관련 이자 수지도 불었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및 인수 자문수수료 증가로 전년 보다 4.0% 늘어난 152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B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897억원으로 전년보다 19.4% 줄었다. 국내외 시장 불안으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파생결합상품의 자체 운용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상반기 신사옥 이전, 중국 채권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각, 하반기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국내외 증시침체로 4분기는 증권 업황에 가혹한 시기가 됐다. 주식 관련 자산의 평가손실과 파생결합증권의 운용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작년 4분기 3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3분기(584억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한 데다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의 4분기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 감소했다. 이자를 제외한 운용 손익에서 9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손실이 컸고 헤지펀드와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 관련 주식 운용성과도 부진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과 금융상품판매수익은 각각 627억원, 188억원으로 5.7%, 7.4% 줄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212억, 10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1%, 71.5%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 거래대금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분기부터는 증권사의 수익성이 정상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9조3389억원으로 지난해 12월(8조4756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ELS 조기상환 흐름 및 금리 흐름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세를 감안할 때 지난 4분기와 같이 대규모 평가손실 부담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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