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기자] 골프장의 이름을 보면 CC로 약칭되는 컨트리클럽(Country Club)과 GC로 불리는 골프클럽(Golf Club)을 흔히 볼 수 있다. 비슷한 것 같지만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컨트리클럽과 골프클럽의 차이는 무엇일까?
CC와 GC, 뭐가 다르지?
먼저 컨트리클럽이라 함은 골프 코스와 클럽 하우스 외에도 테니스장이나 수영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휴식 공간을 포함하고 있을 때 사용된다.
예전에는 컨트리클럽을 컨트리구락부로 부르기도 했는데 ‘구락부’는 ‘클럽’의 일본식 발음이다. 매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성남 소재 남서울컨트리클럽의 입구에는 아직도 ‘남서울컨트리구락부’라는 표지석이 남아있다.
반면 골프클럽은 골프 코스와 클럽 하우스만 갖추고 있는 경우를 뜻한다. 오직 골프를 치기 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컨트리클럽과 골프클럽의 경계가 모호해 혼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외국의 경우 부대시설이 있는 골프장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골프 앤 컨트리클럽이라고 불리는 곳도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대항전인 ‘유라시아컵’이 진행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글렌마리 골프 앤 컨트리클럽이 그 예다.
또한 PGA투어를 보면 골프장 이름에 ‘TPC’라고 붙은 곳이 있다. TPC는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클럽(Tournament Players Club)의 약자로 PGA투어에 의해 운영되는 골프장이다.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대회 장소인 소그래스 TPC가 대표적이다.
참고로 소그래스 TPC는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한국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 선수, 2017년에는 김시우 선수가 이 곳에서 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개성 살린 골프장 표기법 많아
이밖에 온천 시설을 갖춘 골프장을 골프 앤 스파라 하고 골프 코스와 함께 리조트를 더한 곳을 골프 앤 리조트, 해안과 연결된 골프장임을 강조하기 위해 골프 링크스라고 이름 짓기도 한다.
2017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펼쳐졌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의 대회장인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 등과 같이 클럽이나 골프코스만 붙여 사용하는 곳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처럼 각 기준에 따라 골프장을 표기하는 방법이 구분되어 있지만, 사실 그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테니스 코트와 골프 코스가 함께 있어 골프 앤 라켓클럽이라고 명시된 골프장도 있는 만큼 표기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골프장의 독특한 개성을 살려 명명되는 골프장도 많이 있다.
글|김세영 <FromGolf> 기자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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