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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블록체인은 미래 문명의 불…법제도 마련 유용성 높여야”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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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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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블록체인은 미래 문명의 불…법제도 마련 유용성 높여야”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블록체인이 미래 문명의 불이 될 것이며, 그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여러분 모두가 이 시대의 프로메테우스입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블록체인 투자기업 선정과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8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례없는 가상화폐 돌풍에 투기 의혹과 거품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이 계획이 과잉대응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 알고 있다”며 “결국 정부는 가상화폐의 전면적 금지보다 제도권 포섭으로 정책 방향의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가 신의 전유물이었던 불을 훔쳐 인간에게 문명을 가르친 이야기를 인용하며 블록체인이 미래 문명의 불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인류는 불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소방안전 분야를 고민하는 방법으로 문명을 발전시켜왔다”면서 “도구 자체가 인간에게 유익하거나 해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과 그 사용방식을 규율하는 제도에 따라 도구의 유용성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봤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송금, 결제, 투자 등 금융 분야는 물론이고, 물류ㆍ유통, 저작권 관리, 공공서비스 분야 등에서도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한 4차산업혁명의 기회를 우리 사회가 붙잡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 법과 제도의 보완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국내 업계 대표들을 비롯해 해외 전문가가 직접 강연에 나서 블록체인 산업의 전망과 토큰 시장의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투자의 관점에서 우량 기업 선정 기준과 판별 기법 등을 진단했다.

첫 주자로 나선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20년 전 구글 초기 투자자가 1만3000배의 수익을 냈는데 당시 대부분의 사람은 (구글의 가능성을) 몰랐기 때문에 투자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ICO를 실시하는 기업 가운데 1만 배 이상 수익을 안겨줄 곳을 잘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준규 에드라 대표는 블록체인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에서만 움직이는 블록체인이 아니라 실물 금융시장에서 플랫폼화된 서비스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블록체인 관련 투자 포인트는 부동산, 엔터, 스포츠. 자원개발 부동산, 금융자산 펀드레이징 등 분야별로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플랫폼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그러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욱 후오비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토큰거래소와 블록체인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활발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이 CFO는 투자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투자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존스(Jeffrey D. Jones)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이 레드오션으로 변해 효율적인 투자가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도 한국거래소(KRX)와 유사하게 자격 승인 제도를 마련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블록체인·가상화폐 생태계를 양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공조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은 가치중립적이기 때문에 좋게 쓰일 수도, 안 좋게 쓰일 수도 있는데 이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이해관계자들의 결정에 달렸다”며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와 거래소 관리 및 감독을 위한 최소한의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까지 사전 등록을 완료한 각 금융권 실무진과 대학생, 일반인 투자자 등 4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마지막 질의응답 순서까지 자리를 지키며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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