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한국금융신문DB.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진지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원하는 여건이 아니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이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다음번에 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 위원장에게 CVID를 받아들이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즉, 단계적인 비핵화가 아닌 일괄적인 비핵화를 요구한 것. 현재 북한은 ‘핵동결’을 시작으로 한 단계적인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순풍을 탔던 북미 관계는 지난 11일 ‘맥스선더 한미합동훈련’을 기점으로 경색되기 시작했다. 당시 북한은 해당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 최근에는 지난 2016년 탈북한 중국 류경식당 여종업원들을 송환하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CVID를 재차 요구한 가운데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해법을 찾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