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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품질·서비스 신뢰 잃었다…1등 자부심 취해”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04-09 16:43 최종수정 : 2018-04-09 22:11

9일 사내 임직원 메일로 혁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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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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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6일 발생한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을 강하게 다그쳤다.

9일 박 사장은 SK텔레콤 사내 이메일을 통해 “우리가 1등이라고 자부하던 분야에서 일어난 사고였기에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번 사태로 품질과 서비스에서 고객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했지만 2시간이 넘도록 장애를 복구하지 못했고 제때 고객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고객은 영문도 모른 채 2시간 반을 기다렸다”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업계 1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반성해하고 바꾸어야 한다는 그의 지적이다.

박 사장은 “지난 30년간 1등이라는 자부심에 취해 너무 나태했고, 기술 발전에 기대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고 변화를 거부해 왔다”며 “이번 계기로 스스로 반성하고 바뀌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문화 속에 건강한 긴장감을 담아내고 하루 빨리 혁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께 SK텔레콤 사용자들 사이에서 음성통화 및 문자가 연결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SK텔레콤 측은 “HD보이스 과부하로 음성 서비스 지연 상황이 나타났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이 2시간 30분 동안 사태가 지속됐다.

다음날 SK텔레콤은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실납부 월정액의 이틀치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수습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하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업무 피해를 본 고객들은 보상액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불편을 겪은 모든 가입자에게 보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어떤 장애가 어떠한 이유로 얼마나 어떻게 발생했으며, 구체적인 대상이 누구인지 아무 것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보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현황을 파악하여 숨김없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이에 걸맞는 피해보상안을 추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피해를 입은 총 730만명에게 요금제에 따라 약 600원에서 7300원까지 보상할 예정이다. 이는 별도 신청없이 4월분 요금에서 자동 공제된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이 지불하는 보상비용은 총 3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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