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오른 0.42%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달(0.53%)보다 0.1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달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신규연체 발생액은 3배 정도인 1조5000억원이었다. 연체채권 잔액이 6조4000억원으로 이전 달보다 1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이전달(0.23%)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큰 변동이 없었고, 신용대출 연체율이 0.42%로 한 달 새 0.04%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0.47%)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0.44%였다. 중소기업대출은 0.11%포인트 상승한 0.59%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이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소멸로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이어가며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