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태평로 한은본부에서 열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은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금리를 내린 뒤 지난달까지 15개월째 연 1.25%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사드 영향이 남아 기준금리 변화를 주기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달현 금투협 채권부장은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여부와 더불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금리인상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을 관망하고자 하는 인식이 강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수의견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7월 한은 금통위 정기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의해 증대되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간 지속된 완화적 기조로 인해 과도하게 급증한 부채가 고령화 대비에 더하여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올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 금리가 인상되면 한미 정책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된다. 신흥시장인 한국에는 자칫 외국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