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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스팸문자 통계 오류…KT 봐주기 의혹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10-17 17:56 최종수정 : 2017-10-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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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스팸문자 통계 오류…KT 봐주기 의혹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조사한 ‘스팸유통현황’ 자료에서 통계오류가 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확실한 검증 없이 발표를 단행해 KT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국감서 제기됐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이 2012년 상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두 차례씩 발표한 스팸유통현황 원 자료(raw data)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연속 4차례 KISA의 조사자료와 방통위의 발표자료에서 KT, LGU+의 스팸 건수가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했다.

스팸유통현황은 KISA에서 조사하고 방통위가 매년 두 차례씩 발표하고 있다. 즉, KISA는 통계자료를 엉뚱하게 산출했고, 방통위는 아무런 검증없이 엉터리 통계자료를 그대로 발표한 것.

예컨대, 최초 통계오류가 시작된 2015년 하반기에 KT 통계는 74만 607건으로 발표됐다. 2015년 상반기 스팸건수(78만 5468건)보다 5.7% 줄어들었다.

하지만 통계오류를 수정해 제대로 수치를 산정하면, 2015년 하반기 스팸건수는 84만 8787건이 돼야한다. KISA가 통계오류 없이 조사결과를 제대로 산출했다면, 오히려 8.1%(6만 3319건)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다시 정리하면 2015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KT의 경우 모두 4차례에 걸쳐 43만 4378건, LGU+의 경우 모두 4차례에 걸쳐 7552건의 스팸문자 통계가 축소되어 발표됐다.

가장 정확해야 할 정부의 통계 자료가 2015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연속해서 4번이나 오류가 발생했다.

국민들은 대형통신사의 스팸문자 발송이 줄어들었다고 믿었지만, 실제 KT의 스팸문자 발송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방통위가 통계자료를 엉터리로 발표하면서, 결과적으로 KT에 가장 큰 이익으로 돌아간 셈이다.

고용진 의원은 “이런 엉터리 통계오류가 나오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개선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KISA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보다 강화된 관리 감독과 검증을 함께 주문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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