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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사퇴 ‘리더십 공백’ 늪 빠진 삼성전자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13 15:15 최종수정 : 2017-10-15 00:10

이사회 이사·의장직 내년 3월까지 수행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 사임 예정후임자, 김기남 반도체 총괄 사장 거론

권오현 사퇴 ‘리더십 공백’ 늪 빠진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경영일선에서 돌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총수 부재에 따른 리더십 위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올해 초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권 부회장이 총수대행을 맡아 삼성전자를 진두지휘해 왔다. 그러나 권 부회장의 갑작스런 퇴진 의사에 삼성의 리더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는 평가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겸직하고 있는 삼성 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인사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대규모 연쇄 임원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권 부회장을 대신해서는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반도체 총괄 사장이 반도체 부문장이 맡게 될 것이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 디스플레이는 새 인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 부회장은 “저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변함없이 자신의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이재용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결심을 전하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며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권 부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종전부터 거론된 리더십 공백에 따른 경영리스크가 더욱 가중될 위험이 있다는 것.

당장은 김기남 반도체 총괄 사장이 반도체 부문장에 올라서도라도 체제구축이 완성되고 후임자가 임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조직 불안 문제도 상존한다.

삼성전자가 연일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인 와중에 갑작스런 퇴진을 결정한 것도 거센 파장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삼성에 몸담아 온 지난 32년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떠나면서 저의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2년부터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왔고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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