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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폭스바겐 차량 에어컨서 ‘수산화알루미늄’ 추정 이물질 유출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9-29 06:16 최종수정 : 2017-09-29 12:36

폭스바겐 측에게 원인 분석 요구했지만 ‘거절’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골프 2.0TDI 차량의 에어컨에서 ‘수산화알루미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사진=제보자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골프 2.0TDI 차량의 에어컨에서 ‘수산화알루미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사진=제보자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골프 2.0TDI 차량의 에어컨에서 ‘수산화알루미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하지만 폭스바겐 측은 이에 대한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골프 2.0TDI 차량에서 잇따라 ‘수산화알루미늄’ 로 추정되는 하얀색 가루가 발견됐다.

해당 차량을 2015년 6월 구매한 김 모씨는 올 봄부터 이상한 현상을 겪었다. 차량 내부에서 하얀색 가루가 쌓이는 현상을 확인한 것이다.

김 씨에 따르면 약 15분간 에어컨에서 히터로 바꿔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우고 온 뒤 운전석과 보조석, 핸들, 에어컨 통풍구 등에서 하얀색 이물질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 후 폭스바겐 수리 센터를 수차례 찾아 갔지만 해당 직원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만 내놨다.

이후 김 씨는 폭스바겐 본사 측에 수차례 항의 끝에 대형 서비스 센터에서 정밀점검을 받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정밀점검 이후 수리를 맞은 폭스바겐 직원과 동승해 에어컨을 켰지만 하얀 이물질이 나왔다. 당황한 해당 직원은 “전체적으로 에어컨 에바 쪽에서 하얀 가루가 나오는 곳을 발견 했다”고 “교체 작업을 위해 독일로부터 부품 받아 교체하면 2주 + 조립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몇 주 후 센터로부터 연락 받은 김 씨는 경악을 금지 못했다. 수리가 끝났다는 차량에서 여전히 차량 내부에서 하얀 가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김 씨는 폭스바겐 측에게 “3살배기 딸아이와 함께 차량을 이용했다”며 성분 분석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김씨는 “어떤 성분인지 전혀 모르고 수년간 가족들이 이를 흡입했다는 생각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측에게 원인 분석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원인은 김 씨 뿐만은 아니었다. 동일한 차종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다. 박 모씨는 차량 내부에서 하얀색 가루가 쌓이는 걸 확인 후 폭스바겐 측에 항의했지만 그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다른 차종에서도 발견됐다. 2010년 2월 도요타 렉서스 승용차의 에어컨에서 하얀 가루가 나오는 일이 발생해 소비자원이 국토해양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당시 소비자원은 “2007년형 도요타 렉서스 ES-350 차량의 에어컨을 작동할 때 마다 차안에 흰색 가루가 쌓인다는 자동차 결함신고를 받아 검사한 결과,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기본적으로 차량에서 하얀 가루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제조사 차원에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등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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