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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경기고 인맥 부활하나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9-11 00:35

최흥식·이동걸 등 장하성 실장과 학연
특정고 라인 인사편중 코드인사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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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경기고 인맥 부활하나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인사 물갈이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현 실세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기고 인맥들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금융권에 경기고 인맥 부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장하성 라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전 하나금융지주 사장)가 오늘(11일) 신임 금융감독원장직에 취임한다. 최 금감원장과 산업은행 회장에 내정된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초빙교수는 모두 장하성 라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금감원장 임명 제청안을 의결했다. 당초 금감원장 후보로 유력했던 후보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었다. 지난 4일 금감원 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해 환영하는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는 전날까지만 해도 김 전 총장에 힘을 실어줬지만 부동산 문제 등의 우려가 제기되자 하루만에 최 금감원장을 낙점했다. 장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며 최 원장 역시 경기고를 거쳐 연세대를 나왔다.

금융위는 최 원장에 대해 “금융연구원 원장,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 오랜 기간 동안 금융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쳐 폭넓은 연구실적과 실무경험, 높은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임명 제청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피감기관인 하나금융지주의 사장으로 근무했던 경력이 금융업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장점보다는 금융감독기구의 자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도 친분이 두터워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노조의 반발은 풀어야할 숙제다. 관료가 아닌 첫 민간 출신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 경제민주화 시민운동 선봉장

장 실장은 경기고를 졸업 후 고려대 경영학과를 수료했다. 이후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회를 만들어 국내 처음으로 경제민주화 시민운동을 실천했다.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은 장 실장과는 경기고 동기 동창이며 서울대를 나왔다. 이 회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전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에 장 실장을 추천한 이력이 있다. 1998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2003년에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최 원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금융연구원장을 지냈고, 이 회장은 후임으로 2007년부터 2년간 금융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금융위는 지난 7일 “이 회장에 대해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경제·금융 분야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다”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여 거시적인 안목, 정책기획 능력과 리더십 등을 고루 갖췄다”라며 임명 제청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핵심 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주요업무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후보로 접수한 진영욱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도 경기고 출신이다. 금융권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도 경기고 인맥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장 실장 인맥들이 금융권에 전면 배치되는 것에 대해 관치금융 해소와 코드 인사라는 상반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역시 낙하산 인사가 많은 문제를 낳은 바 있다. 소득주도성장, 재벌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장 실장의 J노믹스가 금융권 정책 방향에도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같은 특정 학맥으로 연결된 인사 편중은 차후 문재인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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