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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현지 공장 4곳 생산 중단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7-08-30 11:09 최종수정 : 2017-08-30 11:53

올해 125만대 판매 목표 전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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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19일 충칭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장궈칭 충칭시 시장, 천뤼핑 충칭시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 안성국 청두 총영사, 쉬허이 베이징기차 동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열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19일 충칭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장궈칭 충칭시 시장, 천뤼핑 충칭시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 안성국 청두 총영사, 쉬허이 베이징기차 동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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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보복으로 인해 생산 공장 4곳이 가동을 중단됐다. 이는 중국의 부품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내 한국제품 등에 대한 反(반)한 감정이 치솟고 있어 신세계 이마트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철수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현지 1~3공장(연 생산능력 105만대)과 청저우 4공장(30만대)이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준공을 끝내고 시험 가동 중인 충칭 5공장(30만대)의 상업생산도 불투명해졌다.

이는 현지 업체들의 대금 지급은 늦어진 탓이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현지 부품업체들에 3~4주째 납품 대금 지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베이징잉루이제(北京英瑞傑)가 4개월간 밀린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이 회사가 받지 못한 대금은 한화로 약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 거부로 생산라인이 멈췄다. 부품업체가 2만 여개에 사용되는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하나라도 공급이 되지 않을 경우 완성차량을 만들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벼랑 끝으로 몰린 현대차는 아무런 대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중국이 5대 5로 합작해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자의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중국 현지에 현대차와 함께 진출한 한국 부품 업체는 145곳. 이들 대부분이 지난 3월 이후 부품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2만대)보다 42.3% 급감했다.

중국 시장에서 참패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당초 125만 대에서 80만 대로 낮췄다. 하반기 50만 대를 판매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올해 설정한 목표 달성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부품 대금 지연→부품 공급 중단→생산 중단’이라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를 판매해 자금을 돌리던 선순환구조가 끊어지면서 결국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현지 공장이 언제 재가동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것이다. 현재 납품을 멈춘 곳은 한 곳이지만 납품을 거부하는 현지 업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다음달부터 중국 전략 모델의 생산을 늘리겠다는 당초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1공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25’와 ‘링둥(신형 아반떼)’, 2공장은 투싼과 쏘나타, 3공장은 ‘링둥’과 세단 ‘밍투’, 창저우 공장에서는 소형차 ‘위에나’를 생산한다. 베이징 1∼3공장은 연간 총 105만 대, 창저우 4공장은 연간 3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중국에서의 부진은 현대차 전체 실적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7% 줄어든 1조3445억원, 당기순이익은 48.2%나 감소한 9136억원이었다. 베이징현대의 실적은 영업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에만 반영된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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