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지난달까지 13개월째 연 1.25%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이유로는 북핵 리스크 부각이 꼽히고 있다. 북한이 사흘새 두 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외환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8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 추경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과의 교역여건 악화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짚었다.
금리인상 시 차주 부담을 높일 수 있는 가계부채 요인도 일단 9월 정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앞두고 있어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138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해 예년 수준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대부분인 99%가 8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7월 한은 금통위 정기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의해 증대되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간 지속된 완화적 기조로 인해 과도하게 급증한 부채가 고령화 대비에 더하여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은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채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대부분 패가 나온 상태"라며 "이주열닫기

반면 김상훈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 총재는 최근 국회에서 청와대 관계자 금리 발언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우려했고 기준금리는 미국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와 금융안정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국내 경기 개선세 둔화 기미와 여전히 높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고려할 때 금리는 연내 동결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8월 금통위 정례회의는 공석이던 부총재 자리가 채워지면서 다시 금통위원 7인 체제로 열린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