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2017년 3월 금융협의회) / 사진제공=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이날 롯데호텔 제주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국표준협회 하계 최고경영자(CEO) 포럼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2020년 중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8~2.9% 정도로 추정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2.2%, 2050년 1.4%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잠재성장률 하락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 경제불균형 누적에 따른 자원배분 효율성 저하, 자본축적 둔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급속한 인구고령화는 미래 성장잠재력을 급락시킬 수 있는 리스크로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과제로 먼저 청년 및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촉진과 출산율 회복 등이 꼽혔다. 이주열 총재는 "국가책임보육 실천,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인식 변화와 제도 확충,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공교육 역량 강화, 직업훈련 실효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성장동력 발굴 등 생산성 회복도 강조됐다. 이주열 총재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창업 일괄지원체제 구축, 벤처기업 기술보호 강화 등을 통한 창업여건 개선, 기업활동장벽 완화, 규제 투명성 제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소득불균형 축소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주열 총재는 "주택시장 안정, 가계부채 부담 완화, 정부의 소득재분배 기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