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월 금통위 정례회의 금통위원 모습 (2017.04.13)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올 4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한국은행은 금통위를 앞두고 지난 23일 올 1분기말 기준 가계신용이 135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7조1000억원(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량이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통화정책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200명의 채권 전문가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응답자 100%가 5월 한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의 6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고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의한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 금리 인하 필요성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점은 다른 경기조절 한 축인 통화당국 정책 수행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승원·박종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공약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 리포트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케인지언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상 통화정책은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음에 따라 상대적으로 재정정책의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채권 스트래지스트도 지난 22일 '새 정부의 가계부채 대응과 금통위 방향성' 리포트에서 "문재인 정부 가계부채 정책의 방향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급증한 가계부채의 연착륙 유도"라며 "새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이 한은과의 긴밀한 협조와 정책조합을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